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와 탭 S8에 이어 2022년 하반기 모바일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한국 시간 8월 10일 저녁 10시에 진행했다.
이번 언팩행사에서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 중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를 비롯해 워치 시리즈, 무선 이어폰인 버즈 시리즈의 신제품을 공개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이번 행사도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이중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내용을 정리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천명의 소비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경험했으며, 시장 규모는 세 배나 성장했다고 운을 떼고, 삼성전자가 폴더블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하며 제품을 소개했다.
이어서 삼성 폴더블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으며,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 Z 폴드4와 Z 플립4가 '폴더블 대세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메인스트림 모델인 '갤럭시 Z 플립4'에 대해, 폴더블에서만 가능한 '플렉스 모드(Flex mode)'를 활용한 다채로운 촬영 경험인 '플렉스캠(FlexCam)'을 통한 업그레이드된 촬영 경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여럿이서 셀피를 찍는 등 편리한 촬영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스마트폰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다양한 촬영 각도도 구현할 수 있다.
'퀵샷(Quick shot)'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고화질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촬영할 수 있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퀵샷은 인물 모드 촬영이 지원되고, 퀵샷 촬영 중에도 플렉스 모드로 전환하여 촬영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브이로그 제작 시 유용하다.
특히, MZ세대가 애용하는 소셜 앱에 최적화된 플렉스캠 경험을 제공하고자 메타(Meta)와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 '릴스(Reels)' 촬영 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해 '숏폼(Short-form)'영상 촬영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손을 쓰지 않고도 영상 컨텐츠를 녹화할 수 있고, 왓츠앱(WhatsApp) 및 페이스북은 영상통화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갤럭시 Z 플립4는 전작 대비 픽셀 크기가 1.4마이크로미터에서 1.8마이크로미터로 약 28% 커지고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와 강화된 NPU, OIS 및 VDIS,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Snapdragon 8+ Gen 1)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밤낮 상관없이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가능케 한다.
또한 커버 디스플레이는 화면을 펼치지 않고도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한다. 삼성 스마트싱즈와 연계한 기기 제어는 물론이고, 바로 전화 걸기와 메시지 확인 및 응답, 삼성 페이, 카드, 신분증, 티켓 등 폭 넓은 기능을 제공하는 허브로 기능한다.
시계 화면과 GIF, 동영상등을 통해 다양한 형식으로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디스플레이를 연출할 수 있다. 커버 스크린을 통한 주요 개인 정보 접근이 간편해진 만큼, 악의적인 공격에 의해 유출되지 않도록 이들 정보는 삼성 녹스를 통해 보호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프레임과 힌지 커버에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을 적용했고, 커버 스크린과 후면 글라스에 코닝의 고릴라 빅투스 플러스(Gorilla Glass Victus+)를, 내부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울트라 씬 글라스를 적용했다.
'갤럭시 Z 플립4'는 힌지 크기를 줄여 확보한 공간을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전작 대비 약 12% 늘려 3,700mAh 용량을 구현햇다. 초고속 충전을 지원하여 25W이상 충전기 사용 시 0% 충전 수준에서 약 30분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덕분에 영상 재생 19시간, 음악 감상 56시간을 달성했다.
'갤럭시 Z 플립4'는 더욱 슬림해진 힌지, 무광의 백 글라스(Back glass) 및 유광의 금속 프레임(Metal frame) 등을 적용했다. '갤럭시 Z 플립4'는 콤팩트한 클램쉘(Clamshell) 폼팩터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한다. 기본 색상은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블루/ 핑크 골드 4 가지이다.
'갤럭시 Z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도 발표되었다. 사용자가 전/후면 유리, 메탈 프레임의 색상을 선택해 고를 수 있다. 엑스박스 컨트롤러 커스텀 주문 옵션인 디자인 랩을 떠올리게 하는데, 피스포크 에디션의 경우 본체 색상은 옐로우, 화이트, 네이비, 카키(khaki), 레드 다섯 가지, 프레임 색상은 골드, 실버, 블랙, 다섯 가지 본체바디 컬러를 조합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다만, 국내는 실버 프레임, 전후면 화이트 색상 조합의 모델을 제외한 74종 조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 조합의 모델과 Z세대가 선호하는 아이템들로 스페셜 에디션을 구성한 'Gen Z 폰'을 이동통신사를 통해서 별도 판매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Snapdragon 8+ Gen 1) 모바일 플랫폼 기반 '갤럭시 Z 폴드4'의 특징으로 이전보다 효율이 높아진 작업 수행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새로 추가된 '태스크바(Taskbar)'는 PC와 유사한 레이아웃을 통해 자주 사용하는 앱과 최근 사용 앱에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멀티태스킹 또한 새로운 '스와이프 제스처(Swipe gestures)'를 통해 더 직관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다. 손가락 제스처로 전체 화면 앱을 팝업창으로 바로 전환하거나 화면을 분할하여 멀티 윈도우가 빠르게 실행된다.
특히 삼성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하여 사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앱들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고도화했다.
크롬(Chrome), 지메일(Gmail) 등을 포함한 구글 앱은 드래그 앤 드롭(Drag-and-drop)을 지원해 한 앱에서 다른 앱으로 텍스트를 포함해 링크, 사진 등을 빠르게 복사하고 붙여 넣을 수 있다.
MS 오피스와 아웃룩(Outlook) 사용 시 폴더블 대화면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하여 한 화면에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쉽고 빠르게 이메일을 작성할 수 있다.
또한, 폴드3부터 적용된 'S펜' 기능을 지원해 이동 중에도 드로잉, 노트 필기가 가능하여 언제 어디서나 더 강력한 멀티태스킹 환경이 제공된다.
'갤럭시 Z 폴드4'는 5,000만 화소의 광각 렌즈와 최대 30배 스페이스 줌 기능을 적용하여 고품질의 사진과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캡처 뷰 모드(Capture View Mode)'에서 활성화된 줌 맵(Zoom Maps), 듀얼 프리뷰(Dual Preview), 후면 카메라 셀피 등 다양한 카메라 모드는 폴더블 폼팩터를 통해 제공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전작 대비 23% 더 밝아진 이미지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들은 밤에도 고품질의 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갤럭시 Z 폴드4'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하고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의 시인성을 개선한 메인 디스플레이를 통해 더욱 몰입감 있는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앱은 대화면에 최적화된 UI를 제공하여 한 화면에서 더 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넷플릭스 등 OTT앱은 플렉스 모드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고, 아직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플렉스 모드 터치패드(Flex mode Touchpad)'를 통해 콘텐츠를 일시 중지, 되감기, 재생은 물론 확대 및 축소하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갤럭시 Z 폴드4의 또 다른 개선점으로는 무게와 크기 조정에 한계로 작용한 기존 기어 방식을 새로운 인터락 방식으로 개선, 무게와 크기를 줄이면서도 기존 방식과 같은 수준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더욱 자연스러운 폴딩 동작을 구현해 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지지 및 디지타이저 레이어 보호를 위한 메탈 레이어를 제거해 무게를 줄였다. 메탈 레이어를 제거에 따른 내구성 보완을 위해 디지타이저 레이어를 자동차나 항공기에 쓰이는 FRP(Fiber-reinforced plastic)로 교체했다. 추가로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충격을 빠르게 분산할 수 있도록 스폰지를 삽입했다.
결과적으로 갤럭시 Z 폴드4의 무게는 전작 대비 8g 줄여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벼운 무게(263g)로 휴대성을 높였다.
'갤럭시 Z 플립4'·'갤럭시 Z 폴드4'는 8월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되며,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버즈2 프로' 국내 사전 판매를 8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Z 플립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35만 3천원과 147만 4천원이며, 슬림 커버가 함께 제공되는 패키지로 판매되는 '갤럭시 Z 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 256GB 모델은 140만 8천원,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 가격은 152만 9천원이다.
'갤럭시 Z 폴드4'는 256GB와 512GB 내장 메모리 모델로 가격은 각각 199만 8천 7백원과 211만 9천 7백원이며,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닷컴에서는 최대 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 모델을 236만 1천7백원에 판매한다.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 5천원과 12만 1천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4, Z폴드4 발표에서 성능이나 전력효율 등, 올해 초 터진 갤럭시 S22의 GOS 논란을 연상케할 내용은 철저히 배제하고 제품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리는데 집중했다.
하지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면 '코끼리' 생각을 피할 수 없듯, 특히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Z 폴드4 발표에서도 성능 관련 내용이 빠진 것이 GOS 논란을 회피하기 위함이라는 의구심을 피할 수 없다.
실제로 행사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서 관련 제품들의 GOS 우려에 대해 노탬문 사장은 '써보면 안다'는 늬앙스로 대답해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 의구심만 키웠다는 평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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