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와 인텔의 최신 메인스트림 플랫폼 전환이 얼추 끝났고, 여러 테스트 기사를 통해 대략적인 판단과 평가도 끝났다.
마침 코앞으로 다가온 3월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기인 만큼, 새로운 메인스트림 게이밍 머신으로 변신을 시도하기 좋은 때이기도 한데, 이런 게이머들을 위해 AMD와 인텔의 메인스트림급 CPU를 골라 게임 성능을 비교해 봤다.
주인공은 AMD 라이젠 5 7600와 인텔 코어 i5-13500이다.
AMD 라이젠 5 7600은 전통적인 6코어 12스레드 CPU다. 그에 반해 코어 i5-13500은 전통적인 6코어 12스레드에 고효율 코어인 E-코어가 무려 8개나 더 들어갔다. 전 세대 코어 i5 Non-K CPU에 E-코어가 없던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 변화지만, 이번 기사의 핵심인 게임 성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지원 메모리 클럭은 코어 i5-13500이 DDR5 4800MHz인 반면 라이젠 5 7600은 DDR5 5200MHz으로 조금 더 유리하며, TDP는 메인스트림 사용자를 위한 모델인 만큼 두 CPU 모두 65W로 동일하다.
공식 런칭 가격은 코어 i5-13500이 살짝 비싸지만 거의 동일하며, 시장 가격 역시 정품 기준으로 딱 붙어있는 경쟁 포지션이다. 멀티팩 기준 시장 가격은 라이젠 5 7600이 약 27만 6천원으로, 코어 i5-13500은 멀티팩(벌크+쿨러) 가격이 약 31만 1천원 수준이라 가격 차이가 더 벌어진다.
CPU의 가격은 여전히 AMD 쪽이 더 유리하다.
참고로 이번 두 CPU의 게임 성능 테스트는 지포스 RTX 4080 그래픽 카드와 DDR5 6000MHz 메모리, 그래픽 드라이버는 테스트 당시 최신인 지포스 게임 레디 528.49 드라이버, 운영체제는 윈도우 11 22H2 환경에서 진행했다.
이번 기사는 CPU 중심의 게임 성능을 측정하는 만큼 해상도는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이 사용 중이고, CPU 영향력이 높은 Full HD 해상도만 진행했다. 각 게임의 그래픽 프리셋은 가장 높은 것을 이용했으며, 레이 트레이싱과 업스케일링 기술이 기본 적용된 프리셋의 경우 해당 옵션은 끄고 측정했음을 알린다.
테스트 결과는 크게 FPS와 액션 어드벤처 계열, MMORPG-레이싱-RTS의 세 종류로 나눠 정리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라이젠 5000 시리즈를 잇는 라이젠 7000 시리즈는 여전히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에서 강세를 보여주고, 와치독 리전에서도 더 나은 성능을 내준다. 사이버펑크 2077은 거의 비등한 느낌이다.
AMD 번들 프로모션으로 제공되었던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포스포큰은 인텔 코어 i5-13500이 더 좋은 성능을 내준다. 믿는 도끼에 발등찍힌 격? 대신이라긴 뭐하지만 어쌔신크리드 발할라와 위처3 차세대 업데이트에서는 라이젠 5 7600이 더 좋은 성능을 내주는 만큼 쌤쌤이라 해두자.
MMORPG인 로스트 아크와 FF14 Endwalker에서도 전 세대에 이어 라이젠 5 7600이 확실한 성능 우위를 보인 가운데, 포르자 호라이즌 5도 소폭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 AMD 번들 프로모션이 진행되었던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3는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포스포큰에 이어 AMD를 배신(...) 결과를 보여줬다. 그나마 그 차이가 다른 두 게임보다 극히 적다는게 AMD에 위안이 될까?
AMD 라이젠 7000 시리즈는 아직 엔트리급 칩셋이 나오지 않아 시스템 구축 비용면에서는 조금 불리한 면이 있지만, 이번 기사의 게임 성능 테스트 결과를 보면 라이젠 5 7600이 동급 경쟁 모델인 코어 i5-13500에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선언할 수 있다.
성능은 업치락 뒤치락하는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가격도 조금 더 합리적이다. 게다가 최신 플랫폼 업그레이드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DDR5 메모리 가격도 많이 현실화된 만큼, 당초 2월로 예상되었던 A620 칩셋 메인보드만 출시된다면 메인스트림 게이밍 CPU로 입지를 확고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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