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모니터를 보며 살아온 필자에게 2개월전 어느날 아침 눈을 뜨니 눈앞에 시커먼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것이 보였다.
병원에가서 상황 설명을 하고 몇가지 검사를 받았다. 비문증이라고 하는데, 수정체안에 노화로 인해 이물질이 떨어져 나와
떠다니면서 빛이 이물질을 통과하며 반사되어 보이는 현상이다. 다른 증상은 없어 노화로 인한 것 같다며, 치료가 어려우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잊어버리고 살라는 말과 함께
시력보호기능을 탑재한 모니터는 눈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까?
이 기획은 순전히 필자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필요로 인해 기획되었다. 근시가 있지만, 평소 눈의 피로현상이나
모니터를 오래 보며 침침해지는 현상 등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지라, 필자는 평소 모니터에 스펙을 제외한 다른 기능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중, 벤큐사의 모니터가 아이케어 기능을 홍보하고 있는 것이 생각났다. 물론 요즘 대부분의 모니터는 플리커프리나
블루라이트 차단과 같은 기본적인 눈보호기능을 탑재하고 있음을 홍보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능을 한데 묶어 브랜드화하여
시력보호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업체는 벤큐뿐이다. 이에 아이케어 탑재 벤큐 EW2780Q를 대여하여 1개월간
사용해보았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와 기본적으로 동일한 스펙의 제품으로 체험해보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기본적인 스펙이 동일한 BENQ EW2780Q를 대여하였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아치바코리아의 QH270-IPSB제품으로 2560X1440 해상도의 27인치 제품으로 2011년 생산품이며, 지금까지 9년간 사용해왔다. 따라서 같은 27인치에 2560X1440 해상도인 제품 중에서 아이케어 기능이 모두 탑재된 제품인 EW2780Q를 선택하였다.
시력보호모니터 사용 한달, 눈피로, 침침함 없어져
모니터 교체 후 일주일정도 지나자 효과가 있었다. 눈피로와 침침함이 잦아들어 안약을 넣고 눈을감고 쉬는 횟수가 서서히
줄기 시작했으며,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은 비문증으로 인한 초점맞추기가 어려울 뿐, 눈피로와 침침함으로 고생했는지 조차
가끔 까먹을 정도로 개선되었다. 평소 항상 챙겨 다니던 비타민안약은 더 이상 가지고 다니지 않으며, 가끔 안약이 눈에
밟히거나,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을 때, 잠시 쉴 때 일부러 찾아서 넣는 정도일뿐 눈피로를 위해 안약을 찾는일이
사라졌다.
시력보호에는 논글레어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모니터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시에 눈건강에 민감할 경우 반드시 논글레어 디스플레이 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모니터는 글레어 디스플레이였고 교체한 벤큐 EW2780Q는 논-글레어 제품이었다.
적절한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직접 조절이 힘들다면 자동밝기 조절기능이 좋다
눈건강에서는 그 무엇보다 디스플레이의 밝기가 중요하다. 과도한 밝기는 시신경을 자극하며 눈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선명한 화질을 위해 밝기를 가급적 밝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밝기는 낮추는 것이 눈피곤과 피로에
좋다. 필자는 평소에도 1/3수준 정도의 밝기로만 사용하는데 이정도 수준이면 대부분에 충분하다.
벤큐의 EW2780Q의 아이케어 기능중 자동밝기 조절기능은 스마트폰의 자동화면밝기 센서와 이치가 같다. 모니터 앞에
달린 센서가 주변의 밝기를 감지해서 주변이 밝을수록 밝게, 주변이 어두울수록 어둡게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한다.
강도에 맞는 블루라이트 차단을 조절할 수 있는 모니터가 좋다
근 대부분 출시되는 모니터는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을 사용해본 분들은 잘 알겠지만 블루라이트가 완전히 차단되면 화면이 노랗게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ENQ EW2780Q도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이 제공된다. 단순히 ON/OFF 할 수 있는 것에서 더 나아가 5가지
강도로 조절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웹서핑, 오피스, 리딩, 이페이퍼모드 이렇게 5가지모드로 제공되어 차단강도를
조절한다. 블루라이트 차단기능이 ON되면 가장 약한 차단기능인 ‘멀티미디어’모드에서도 약간의 밝기 자체가 감소한다.
구형 CCFL 타입 모니터를 쓰고 있다면 LED 모니터로 교체하길 권한다모니터와 같은 제품은 한번 구매하면 크기(인치)에 만족한다면 고장날때까지 계속 사용하는 제품중에 하나이다. 필자 회사에도 10년도 더 된 24인치 CCFL 모니터를 여전히 계속 사용중이며, 필자가 이전에 사용하던 제품 역시 CCFL 제품이다. CCFL 제품은 제품을 사용할수록 밝기와 깜빡임, 색상의 왜곡이 발생한다. 10년 정도 지난 CCFL 모니터는 대부분 신제품 LED 모니터와 비교할 경우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색상왜곡이 심하며, 깜빡거리는 현상이 심해진다. 추가로 대형 CCFL 제품일경우 모니터의 열기가 얼굴에 느껴지는것며, 전력소모는 더할나위가 없다. 눈피로와 침침함을 겪고있는 분이라면, 구형 CCFL 모니터를 아직 사용중이라면, 최근의 눈보호기능이 탑재된 신제품으로 교체하는것을 고려해보시라고 말씀드린다. 깜박거림과 색상왜곡이 얼마나 심한지 비교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분이 굳이 멀쩡한 제품을 교체할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구형 CCFL 모니터와 신제품 모니터를 비교 체험해보았을 때 눈에 차이가 느껴진다면, 교체하는것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나이가 들수록 누구나 눈피로, 침침함, 노안은 피해갈 수 없다. 미리미리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눈이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은 근시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시로인한 시력교정과 눈의건강은 크게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인지, 특별히 어떤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필자가 10대때부터
지금까지 30년가까이 그중 군복무기간과 학생시절 일부를 제외한 20년-25년이 넘는 시간을 하루에 12시간 이상 모니터를
바라보는 생활패턴을 가졌다는 점이다.
시력보호기능을 강조한 벤큐의 EW2780Q를 모든 시력보호기능을 전부 ON 하여 1개월 이상 사용해보았다. 이런
시력보호 기능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노화를 늦춰준다는 등의 이야기는 필자가 의사가 아닌 이상 말할 처지가 되지 못할
것 같다. (사실 의사라고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마치며
제품과 기능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각각의 기능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기능하나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다고 딱히 정확히 디지털화하여 데이터수치를 제공하기 어렵다. 따라서 특정기능의 제공유무에 따라 눈건강에 좋다 나쁘다
정확히 말하기도 쉽지않다.
노파심에 언급하건데, 벤큐사의 모든 아이케어 제품은 제품마다 조금씩 제공유무가 다르다. 본 기사에서도 언급한 자동밝기 조절기능, 단계별 블루라이트 차단기능, 플리커프리등은 모든 아이케어 라인업이 동일하나, 색약지원, 아이리마인더 제공은 제품마다 다르다. 단계별 블루라이트는 신제품 위주로 ePaper모드가 추가되었고, HDR 제품군용으로 HDRi 기능이 제공되니 참고바란다. 본 기사에서 모든 아이케어 기능에 대해 언급한것은 아니니 관심이 있다면 모든기능에 대해 다룬 본지의 아이케어 제품 리뷰를 살펴보기 바란다. [리뷰] BenQ EW3280U 아이케어 무결점 모르고 살던 시절에는 어쩔 수 없더라도, 이런 기능의 편리함과 체감차이가 큰 것을 확인한 이상 필자는 아이케어 기술이 탑재된 제품을 사용할 예정이다. 벤큐 브랜드가 타사 제품과 비교해 같은 보급형 제품이라도 10~20% 가격이 높지만, 차이가 있음을 확실하게 체감 한 이상 비용의 차이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아이케어 기능이 필자 눈의 노화를 늦춰줄지 아닐지는 필자도 알지 못하나, 당장 눈의 피로와 침침함을 벗어나 쾌적한 삶의 질을 얻는데 있어, 고작 몇만원 차이가 아까울리 없다. |
![]() |
보드나라의 기사는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원본 배포처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Copyright ⓒ 넥스젠리서치(주) 보드나라 원본 배포처 가기 |
[보드나라 리뷰] 해외 직구로 만나는 국산 시금치 SSD SK하이닉스 Gold P31 SSD (0) | 2020.12.18 |
---|---|
마우스 휠클릭 버튼을 더블클릭 으로 활용 또는 기타 원하는 특수기능으로 설정하기 (4) | 2020.10.21 |
[보드나라뉴스] WD HDD 제품 중 SMR 방식 적용 모델 공개 (0) | 2020.04.29 |
[보드나라Tip]PC조립 초보의 파워서플라이 선택 알아두면 좋은 관련 용어 (0) | 2017.12.07 |
[보드나라 테크닉] M.2 SSD 쓰면 SATA SSD가 죽는다? M.2 SSD 쓰기 전 이점은 알아두자 (0) | 2016.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