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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테크닉] M.2 SSD 쓰면 SATA SSD가 죽는다? M.2 SSD 쓰기 전 이점은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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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G Korea 2016. 10. 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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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mSATA로 2TB용량과 2.56GB/s 성능 구현, 가격 2000달러~3000달러

PCIe 인터페이스 기반의 확장 카드형 제품이 나와 자체 RAID 구성을 통해 6Gbps 대역폭의 한계에 묶여있던 SATA SSD를 뛰어넘는 성능을 자랑했지만, 별도 기판과 RAID 컨트롤러, 안정성, OS 부팅 등 극복해야할 제약 사항이 많아 가격도 일반 사용자가 넘보기엔 터무니없는 제품도 종종 보였다.

하지만 인텔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부터 등장, 9시리즈 칩셋에서 공식 지원을 시작한 M.2 SSD는 SATA SSD보다 훨씬 작은 크기와 얇은 두께에 뛰어난 성능, 게다가 PCIe 확장 카드형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고성능 PC 사용자들에게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딱히 고성능이 필요없더라도 M.2 SSD는 별도 케이블 연결이 필요없어 조립이 간편할 뿐 아니라 선 정리 때문에 스트래스 받지 않아도 되니 PC 사용자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질만한 제품이다.

하지만 일반 소비 시장에 등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규격인 만큼 무턱대고 사용하기에는 은근히 신경 쓸 부분이 있는데, 지금부터 알아보자.

새로운 인터페이스 M.2, 사용에 복잡 미묘한 문제 내포

이미 시장에 출시된 SSD를 통해 알고 있겠지만 M.2 SSD는 SATA 6Gbps 대역폭을 기반으로 최대 550MB/s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제품과, PCIe 3.0 x4 32Gbps 대역폭을 기반으로 2000MB/s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제품들로 나뉘어 있다.

이는 M.2 인터페이스 자체가 SATA와 PCIe 양쪽을 동시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인데, 문제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기존 인터페이스와 호환성을 유지하면서 새롭게 도입했기 때문에 머리를 복잡하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우선 가장 먼저 등장한 문제는 바로 M.2 SSD 사용 시 SATA 포트의 작동 불능 문제를 들 수 있다.

앞서 M.2 SSD는 내부 인터페이스로 PCIe와 SATA 방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해당 로직을 보면 PCIe와 SATA 방식 모두 AHCI 드라이버를 거치기 때문에 보드 설계에 따라 SATA 포트와의 간섭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예로, 제이씨현에서 유통 중인 기가바이트 Z170X-UD3 Ultra 보드에는 PCIe 3.0 x4 기반의 M.2 슬롯이 한 개 제공되는데, 해당 슬롯에 M.2 SSD를 장착하면 SSD의 내부 인터페이스에 무관하게 SATA 4번과 5번 포트(빨간 사각형)를 사용할 수 없다.

만약 해당 M.2 포트가 Z170/ H170/ B150/ H110 등의 메인보드 칩셋이 아닌 별도 컨트롤러 기반으로 설계되었거나 PCIe M.2 SSD만 사용 가능한 경우라면 이러한 문제는 없겠지만, 이 경우 메인보드 칩셋의 PCIe Lane 일부가 할당되므로 메인보드 기능 확장이 제한되고, SSD가 추가 컨트롤러를 거치면서 성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생긴다.

문제는 이같은 자원 공유 문제가 PCIe 확장 카드 방식의 SSD를 사용할 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인데, 보통 그래픽 카드 장착을 위해 쓰이는 PCIe x16 슬롯이나 PCIe x16(x8Lane) 슬롯을 제외한 PCIe x1/ x4 슬롯은 메인보드 칩셋의 PCIe Lane을 이용한다.

따라서 보드 설계에 따라서는 PCIe 확장 슬롯과도 간섭을 피하기 어렵다. 예로 든 기가바이트 Z170X-UD3 Ultra 제이씨현 메인보드에는 가장 하단의 PCIe x16(x4Lane) 슬롯이 SATA 0/ 1번 슬롯(흰색 사각형)과 간섭을 일으킨다.

PCIe x4Lane의 SSD를 장착할 경우 SATA 0/ 1번 포트가 사용 불능이 되지만 PCIe x2Lane SSD를 사용할 때는 SATA 0/ 1번 포트 사용이 가능한데, 이는 SATA 0/ 1번 포트를 이용해 꾸민 SATA Express 포트 역시 PCIe Lane을 활용하며, 해당 PCIe Lane이 확장 슬롯과 공유되기에 발생하는 문제다.

참고로 PCIe x4 슬롯에 SSD외 다른 확장 카드를 사용할 때는 SATA 0/ 1번 포트와의 간섭이 없는데, 이는 해당 디바이스에서 SATA 컨트롤을 사용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PCIe Lane이 조절되기 때문에 간섭을 일으킬 여지가 없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SATA Express 후속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U.2 인터페이스를 사용할 경우 SATA 2/ 3 포트가 비활성화(파란 사각형)된다.

M.2 SSD, 알아야 제대로 쓴다

PC에서의 M.2 네이티브 지원은 하스웰 리프레시와 짝을 이루는 9 시리즈 칩셋에서야 이뤄졌고, 초기의 높은 가격, 메인보드 공간을 차지하는 설계상의 난점 등 여러 문제가 있어 등장 초기에 비해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쓰는 사람만 쓰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그러다보니 관련 정보도 흔치 않아, SATA SSD 쓰는 기분으로 M.2 SSD를 구매해 쓰면 자원을 공유하는 포트에 연결된 기존 하드디스크나 SSD가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고, 이를 메인보드나 M.2 SSD의 고장으로 여겨 서비스 센터를 찾아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에 처할 수 있다.

물론, 언젠가는 M.2 SSD도 지금의 SATA SSD 쓰는 것처럼 이것 저것 안 따지고 사서 쓸 수 있는 시대가 오겠지만, 그때까지는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것 처럼 자신의 메인보드에서 M.2를 쓸 때 주의할 점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참고로, 메인보드 제조사에서는 이같은 내용을 제품에 동봉된 메뉴얼과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자 메뉴얼, 제품 스펙등에 표시하고 있으니, M.2 SSD를 써보려고 마음 먹었다면 이들 정보를 꼭 한 번 살펴보자.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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