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메인스트림부터 엔트리급 사용자층을 겨냥해 새로운 라이젠 모델들을 다수 내놨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을 꼽자면 3D V-Cache 기술이 적용된 라이젠 7 5800X3D를 들 수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 아닌 문제가 있다.
그 다음으로 눈에 띄는 모델을 든다면 라이젠 5 4600G를 꼽을 수 있겠다. 단순 스펙만 두고 본다면 지난해 출시된 라이젠 프로 5 4650G와 똑같지만 라이젠 5 4650G와 달리 PBO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사용자 대상 모델인만큼 프로모델에서 지원하는 기업용 보안 기능은 삭제되었지만, 그 대신이랄까? 당초 기업 대상 제품인 만큼 프로 모델의 공식 가격(MSRP)을 확정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라이젠 5 4600G의 가격이 싸다.
출시된지 해를 넘긴 만큼 라이젠 5 프로 4650G의 가격이 많이 하락된 영향으로 시장 가격을 비교하긴 어렵지만, AMD CPU 유통 관계자의 언급에 따르면 라이젠 5 4600G의 시장 가격도 납득할 수준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아무튼, 라이젠 5 프로 4650G의 현재 시장 가격을 보면 라이젠 5 4600G의 시장 가격도 대략 10만원 중반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해당 가격대에는 인텔이 올해 초 내놓은 코어 i3-12100 또한 포진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시장 가격면에서 마침 1년 전 출시되었던 라이젠 5 프로 4650G를 대신해 인텔의 코어 i3-12100과 경쟁하게될 라이젠 5 4600G, 이들 3종을 비교했다.
이번 기사의 주인공들인 CPU 3종의 기본 스펙을 정리했다.
라이젠 5 4600G와 라이젠 5 프로 4650G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스펙면에서 PBO 지원 여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동일한 모델이다. 경쟁 모델과 비교하면 코어가 더 많아 멀티 태스킹과 멀티 스레딩 활용 작업에서 더 높은 성능이 기대되지만, 아키텍처가 2019년 출시된 라이젠 3000 시리즈의 Zen2 기반인 만큼 스레드 활용도가 낮은 조건에서는 경쟁 모델 대비 성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사의 테스트 시스템은 위 차트로 정리했다. AMD 계열의 경우 fTPM 관련 윈도우 11의 스터터링 이슈를 해결한 AGESA v2 1.2.0.7 코드 기반 바이오스를 적용했고, 그래픽 드라이버와 OS 모두 최신 버전으로 내놨다.
AMD와 인텔 CPU 냉각에는 동일한 ASUS 터프 게이밍 LC240 ARGB 쿨러를 사용, 펌프와 쿨러를 최대 속도로 설정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라이젠 5 4600G의 성능은 어느 수준인지, 일반적인 용도의 작업 성능을 측정하는 PCMark10으로 우선 비교했다.
화상회의와 웹 브라우징, 프로그램 실행 성능을 측정하는 Essentials는 멀티 코어 활용도가 낮아 최신 아키텍처가 적용된 코어 i3-12100이 높은 성능을 내준다. 하지만 사무 프로그램 성능 측정이 이뤄지는 Productivity와 사진 및 영상 편집, 랜더링 등 디지털 컨텐츠 작업 성능을 측정하는 DCC(Digital Content Creation)은 라이젠 5 4600G가 더 좋은 성능을 내준다.
테스트 CPU 3종 중, 전반적인 PC 경험(Summary)을 평가하자면 라이젠 5 4600G가 최고의 제품이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라이젠 5 4600G와 라이젠 5 프로 4650G은 기본 스펙이 동일하지만 라이젠 5 4600G가 더 좋은 성능을 내줬다.
이는 라이젠 5 4600G가 PBO를 지원해 스펙상 부스트 클럭보다 더 높은 클럭으로 동작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특징은 대표적인 CPU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시네벤치 R23과 압축 프로그램 7-zip 22버전의 벤치마크 결과로도 확인된다. 멀티 스레드는 코어가 더 많은 라이젠 5 4600G와 라이젠 5 프로 4650G가 코어 i3-12100보다 높지만 싱글 스레드 테스트에서는 그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라이젠 5 4600G와 라이젠 5 프로 4650G의 결과를 보면 PBO를 지워하는 라이젠 5 4600G가 더 높은 성능을 내준다. 단지, 근래 출시되는 프로그램들은 라이젠 이후 4코어 CPU가 기본으로 자리잡으면서 멀티 스레드 지원에 적극적인 상황인 만큼,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자면 라이젠 5 4600G가 유리하다.
그래픽 카드 가격이 많이 안정화되었다지만 신제품 출시가 코앞인 만큼 아직은 그래픽 카드 구매에 신중해질 시기인데, 이런 시기를 버티게 해줄 CPU 통합 그래픽 코어의 성능도 측정했다.
3DMark로 기본적인 각 내장 그래픽 시스템의 게임 성능을 측정했다. 역시나 라이젠 5 4600G가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고, 라이젠 5 프로 4650G는 거의 라이젠 5 4600G급의 성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일반적인 CPU 작업 성능과 같이 라이젠 5 4600G보다 미묘하게 낮은 성능을 기록했다.
인텔 코어 i3-12100 시스템의 내장 그래픽 게임 성능은 AMD 라이젠 5 4600G의 약 절반 보다 살짝 높은 수준을 기록했는데, 실제 게임 성능은 어떤지 추가로 확인했다.
예상대로 라이젠 5 4600G의 내장 그래픽 성능이 코어 i3-12100보다 확실히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었다.
배틀그라운드(낮음)와 오버워치(중간)는 자체 벤치마크 기능이 없고, 매번 주요 패치마다 리플레이가 삭제된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이들 게임에서 라이젠 5 4600G는 각각 평균 40프레임에 가까운 성능과 80프레임 대의 성능을 내준다.
파이널 판타지 14 엔드워커(데스크탑 스탠다드)는 평균 40프레임, 쉐도우 오브 더 툼 레이더(낮게)는 평균 30프레임, 포르자 호라이즌 5(매우 낮음)는 평균 50프레임의 성능을 내준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라이젠 5 프로 4650G는 라이젠 5 4600G와 성능 자체는 거의 비슷하지만, 미세하게 낮은 성능을 기록했다.
라이젠 5 프로 4650G와 라이젠 5 4600G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CPU다. 단지 타겟층이 일반 소비자이냐 기업용이냐의 차이에 따라 일부 기능이 더해지고 빼진 정도의 차이다. 그리고 이번 테스트에서 보듯 그 차이는 작업에서 실제 차이를 만들어냈고, 성능면에서는 라이젠 5 4600G가 뛰어난 결과로 나타났다.
인텔의 코어 i3-12100과 비교하면 아키텍처 세대 차이 때문에 스레드 활용도가 낮은 작업에서는 뒤쳐지는 모습도 보이지만, 멀티 코어 활용도가 높아진 현 시대를 감안한 테스트에서는 더 많은 코어 덕에 확실한 성능 우위를 보였고,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AMD의 내장 그래픽 성능은 이번 라이젠 5 4600G도 유지되었다.
출시 시기가 있는 만큼 초기 가격이 살짝 불안한 느낌이지만, 시장 가격만 적절히 형성된다면 사무용이나 원격 학습용, 그래픽 카드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별도 그래픽 카드없이도 충분한 사양이 낮은 게임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매력적일 것이다.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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