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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벤치]저가형 vs 정품/고급형 충전기 고속 충전 테스트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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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G Korea 2015. 7. 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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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보면 걷고 싶고, 걷다 보면 쉬고 싶고, 쉬다 보면 앉고 싶고, 앉다보면 눕고 싶고, 눕다 보면 자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라, 가급적 귀찮음은 덜고 일은 빨리 끝내고자 하는게 일반적인 심리인데, 이런 심리를 대표하는 기기를 꼽으라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빠질 수 없다.

예전에는 PC나 전용 기기에서만 가능했던 인터넷, 문서 작성, 네이게이션, 길찾기, 대중교통 도착 시간 확인등 다목적 기기로써 옆에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는 사람의 귀차니즘에 부합하는 기계지만 그만큼 배터리에 예민한데, 보조 배터리나 예비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무엇보다 충전한 상태로 오래 가는게 최고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기능과 성능이 발전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많아지고, 많아진 배터리 사용량을 대비해 배터리 용량도 많아짐에 따라 그만큼 배터리 충전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게 되면서, 이렇게 많아진 배터리를 빨리 충전하기 위해 수많은 고속 충전기가 나오고 있다.

물론, 모바일 기기를 사면 기본적으로 충전기가 따라오기는 하지만 이것 하나를 가지고 다니며 집과 회사, 자동차 등 여러 장소에서 쓰기에는 귀차니즘 문제도 있고, 기본 제공되는 충전기가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용량이 커진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한 경우도 있다.

때문에, 이유는 달라도 별도의 고속 충전기나 추가 충전기 또는 충전용 케이블 구매를 한 번쯤 고민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우도 있을텐데, 이때 5천원도 안하는 저가형 제품부터 몇 만원씩 하는 고가형 제품까지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에 빠지게 된다.

보통 '2A 출력만 되면 고속 충전 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에 대충 싼 충전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 저가형 고속 충전기는 진짜 고속 충전이 가능할까?

실제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단순 2A 출력 고속 충전기, 인증 받은 고속 충전기 차이는?

이번 기사에서는 우선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2A 출력으로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저가형 충전기(5V - 2A)를 이용해 애플 아이패드 미니와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품들을, 다음으로 애플의 MFi (Made For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인증을 받은 벨킨 부스트업 홈 차저(5V - 2.4A), 삼성(5V - 2A)과 LG(5V - 1.8A)의 기본 고속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해 보았다.

확인 결과 저가형 제품은 말만 고속 충전이지, 테스트 제품 중에서 실제로 고속 충전이 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하나도 없었으며, 심지어 아이패드 미니와 연결했을 때는 5.16V - 0.09A의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측정되어 충전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한편, MFi 인증을 받은 벨킨 부스트업 홈 차저는 아이패드 미니(5.09V - 2.04A)와 LG G3A(5.1V - 1.5A)에서 고속 충전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LG G 프로 2에서는 고속 충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 정품 충전기(ETA-U90KWK, 5V - 2A)는 LG G3A에서 고속 충전이 이뤄지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아이패드 미니와 LG G 프로 2에서는 고속 충전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LG 정품 충전기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LG 정품 충전기(MCS-04KD)는 LG G3A에서 고속 충전이 이루어졌는데, 같은 LG전자의 G 프로 2와 아이패드 미니에서는 고속 충전이라 말하기는 어려운 수치를 보여주었다. 참고로 테스트 상태에서 각 제품의 충전 상태는 아이패드 에어가 47%, LG G3A가 87%, LG G Pro 2가 49%였다.

그러면, 이쯤에서 나올 수 있는 의문점. 대체 각 충전기는 무슨 차이가 있기에 어떤 제품에서는 고속 충전이되고 어떤 제품에서는 안되는 걸까? 특히, 이번 샘플들에서는 아예 고속 충전이 안된 저가형 제품은 혹시 속이 부실하지 않을까?

이런 의문점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각 충전기의 속을 까봤다.

속을 까본 결과는 놀랍게도 각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의 정품 고속 충전기나 MFi 인증을 받은 벨킨의 제품, 저가형 제품 모두 기본적인 전력 변화 구조에 눈에 띄는 차이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런 충전기과 모바일 디바이스 별 실제 고속 충전 가능 여부는 어떤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일까?

이유는 의외로 가까운 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각 충전기의 PCB 뒷면을 살펴보면 각 제품마다 구조가 눈에 띄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각 제조사별로 다른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의 충전 규격에 대응하기 위한 제어 회로로, 단순히 220V를 5V로 변환하는 것과, 이렇게 변환된 5V 전력이 서로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가 요구하는 허용 전력 품질 규격을 만족 시킬 수 있느냐는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저가형 고속 충전기는 테스트 샘플과 연결했을 때 실제 고속 충전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일 가능성이 높은데, 해당 제품이 5V - 2A 출력이 가능하더라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허용 품질의 전력이 아닌 부분을 차단했기 때문에 고속 충전이 안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상 전력 발생을 탐지하고 차단하기 위해 각종 보호회로를 추가한데다 안정적인 전원 공급을 위해 복잡한 회로 설계가된 고품질 PC 파워서플라이와, 어떻게든 규격 출력은 만족하지만 전력 품질이 좋지 않은 저가형 PC 파워서플라이를 떠올려 보자.

각종 보호회로와 전력 안정화 기능을 갖춘 고품질 PSU를 쓴 PC는 사용에 특별한 이상이 없지만, 뻥궁같은 저가형 PSU를 쓴 PC는 자체 보호회로 기능도 버티지 못하고 터져 버리는 사건을 주변이나 웹 상에서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이다.

충전기와 기기 호환성 따지는 고속 충전

분명히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는 충전기와 스마트폰/ 태블릿을 연결했는데도 경우에 따라 되고 안되는, 쉽게 말해 호환성 이슈는 바로 각 제조사별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된 고속 충전 기술이 다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제조사에서는 자사의 고속 충전 기술을 제대로 쓰기 위한 조건에 대해 따로 설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 고속 충전이 적용된 갤럭시 노트 4의 경우 전용 충전기를 통해서만 고속 충전 기술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있다. 즉, 전용 충전기가 아닌 다른 고속 충전기를 갤럭시 노트 4에 연결하면 스마트 고속 충전 기능이 동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예로 애플은 iOS 7부터 충전 및 데이터 통신을 위한 라이트닝 케이블과 충전기등에 MFi 인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아예 충전이 안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충전에 이용되는 USB 포트가 단순히 전원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전송도 가능한 점을 이용해 충전기와 모바일 디바이스의 호환성을 체크하고, 이에 맞는 최적의 충전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이런 충전기와 모바일 기기간의 호환성 문제를 겪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책도 알아보자.

인증과 제조사의 제품 호환성 체크는 필수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한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애플의 경우 이번 기사에서 살펴본 충전기 등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용 악세서리에 MFi(Made For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므로, 해당 제품이 MFi 인증을 받았는지를 확인하면 문제없다.

시중에는 MFi 인증없이 '애플 호환'을 내세우는 제품이 있는데, 이들 제품은 출시 시점을 기준으로는 충전이 가능할지 몰라도, 차후 iOS나 애플의 정책이 업데이트될 경우 충전 불가 상태에 빠질 수 있으므로 이왕 산다면 MFi 인증 제품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리하다.

별도의 인증 제도가 없는 안드로이드 제품의 경우 악세서리 제조사에서 자체적인 검증을 통해 표시한 지원 제품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모바일 배터리와 충전기의 경우 제품 설명에 호환되는 장치를 표시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연결해 사용하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호환되는 제품을 선택하면 호환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물론, 이렇게 호환성이 제한된 고속 충전이 무슨 고속 충전이냐고 불만을 토로할 수 있겠지만, 모든 제품에 대한 호환성을 제공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명확하게 지원제품을 표시하는 것이 오히려 신뢰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참고로, 이번에 테스트한 저가형 충전기는 갤럭시 노트 2와 노트 3에 대한 '최적' 지원을 밝히고 있다. 비록 이번 기사에서는 샘플 문제로 직접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다른 테스트 결과를 감안하면 과연 '최적' 지원 제품에서 고속 충전이 될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데, '지원 목록'을 밝히는 제품이라도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혹시 구매후 발생할 수 있는 귀찮음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안전에도 직결되는 고속 충전기, 신뢰성 있는 제품을 선택

기사의 처음으로 돌아가, 실제 고속 충전이 가능할 때와 안될 때의 속도를 비교해 보았다.

아이패드 에어2를 MFi 인증 받은 벨킨 부스트업 카 처자와 부스트업 홈 차저, LG 고속 충전기와 삼성 고속 충전기에 연결했을 때의 시간을 비교해보면 MFi 인증을 받은 제품이 최대 세 배 빨리 충전이 완료된다.

과연 저가형 충전기로 아이패드 에어2를 완충하려면 얼마나 걸릴지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앞으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 워치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에 필수인 배터리 용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고, 이에 따라 각 제품 제조사들 역시 그들만의 고속 충전 기술을 개량해 나갈 것은 나갈 것은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아니, 현재도 각 모바일 디바이스 제조사별 고유의 고속 충전 기술 덕분에 충전기와의 호환성 이슈가 확인되었는데, 보통은 이런 호환성보다 '충전 전류가 높으니 당연히 고속 충전이 되겠지' 하는 생각에 저가형 고속 충전기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은 저가형 충전기를 쓰게되면 일반 충전기를 쓸 때보다 충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은 물론, 애플 관련 제품일 경우 차후 충전 불가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고, 여차하면 2년전 중국과 태국에서 발생한 짝퉁으로 인한 감전 사고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가능성의 이야기지만 완전히 무시하기 어려운 가능성이며, 고속 충전으로 귀찮음을 덜기 위한 선택이 오히려 귀찮음을 더하는 주객전도 상황이 되어 버리니, 이왕 고속 충전 지원 제품을 사야 한다면 비용이 조금 더 나가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인증 받은 제품, 또는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제품과 호환성이 확인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을 권한다.



이상호 기자 / ghost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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