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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취재] 스냅드래곤 821과 90만원 가격 성공할까 LG G6 공식 발표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7. 3. 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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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G6를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산 호르디 클럽에서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G6 공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언론, 이동통신 사업자 등 IT 관계자 2,200여명이 참석했으며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세계 최초 18:9 화면비를 적용해 한 손으로 다루기 쉬운 최적의 그립감을 유지하면서도 화면은 키운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느낄 수 있게 했다”며 “안정성과 사용 편의성을 기반으로 소비자가 기대하는 이상의 가치를 전달해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18:9 화면비 가진 풀비전 디스플레이

LG G6는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18:9 화면비를 채택한 5.7인치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LG전자가 풀비전(Full Vision) 디스플레이라고 이름 붙인 G6의 화면은 16:9 비율로 만들어진 기존 스마트폰보다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보여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을 볼 때 몰입도가 탁월하다. QHD보다 높은 2880x1440 해상도에 픽셀 밀도는 564ppi로 지금까지 출시된 LG 스마트폰 가운데 화소 밀도가 가장 높아 역동적인 화면을 생생하게 구현한다.

LG디스플레이의 인터치(In-Touch) 기술을 적용하고 터치 커버 글래스까지 없애 전작과 같은 최대 밝기를 유지하면서도 디스플레이 소비 전력은 30%를 줄였다. 5.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지만 슬림한 베젤과 18:9 화면비율로 여성이나 청소년처럼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쥘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세계 최고 인체공학 분야 연구팀인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교수팀으로부터 손에 쥐었을 때의 안정감, 다양한 자세와 동작에서의 편의성, 오래 사용했을 대 손 근육의 피로도 등을 치밀하게 검사해 모든 부분에서 가장 높은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G G6는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 10을 모두 지원한다. 돌비 비전은 모바일 디스플레이에서 불가능했던 월등한 밝기, 보다 섬세한 명암비 및 색상 표현을 통해 바로 눈 앞에서 펼쳐지는 듯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제공하는 최첨단 HDR 기술로 스마트폰에서는 LG G6에 처음 들어갔다.

MWC 2017에서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전세계 스트리밍 서비스 최초로 모바일 디스플레이에 돌비 비전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는데, 이 또한 돌비 비전 기술이 적용된 LG G6에서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 G6는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돌비 오디오(Dolby Audio)를 함께 탑재했다.

자체 품질 테스트 강화로 신뢰성 향상

LG전자는 이번에 발표한 LG G6는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보편적 가치, 즉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안전하게 편리하게 이용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최우선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LG G6 발표 전에 소비자들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티저 영상을 올리기도 했던 LG전자는 G6에 수천 번의 사전 테스트를 거쳐 최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등 세계 기준을 뛰어넘는 혹독한 자체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배터리, 발열 등 소비자 안전과 관련된 기술에는 업계 기준의 부합 여부를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폭발, 발화 등에 이르는 데이터까지 철저히 관리하며 배터리 안전성 관련 테스트 항목만 20여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 G6 내부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으며, 열이 많이 나는 부품끼리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배치해 열이 한 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LG G6는 외부 충격에도 더 잘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됐다. 측면에 메탈 테두리를 적용해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베젤이 가장 얇은 옆 부분이 바닥에 닿아도 액정이 쉽게 깨지지 않는다. 화면의 둥근 모서리는 외부에서 받은 충격을 분산시켜 내구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회로의 집적도가 높은 부품과 기판 등은 직접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가장자리로부터 멀리 배치했다.

배터리 교체나 모듈 사용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스마트폰 최고 수준인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1.5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작동할 수 있다.

그 밖에 공정 혁신으로 불량률을 낮췄고 공급망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 소비자가 원할 때 언제든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더욱 진화된 전후면 광각 카메라

LG G6는 광각과 일반각으로 구성된 후면 듀얼 카메라에 모두 1,300만 화소 센서를 적용했다. 전작 LG G5는 두 카메라의 화소 수가 달라 촬영된 사진의 해상도 및 품질에도 차이가 있었지만 이제는 더 넓은 배경을 사진에 담고 싶을 때나 멀리 있는 대상을 좀더 가까이 찍고 싶을 때 모두 고해상도로 생생하게 촬영 가능하다.

후면 광각 카메라는 사람의 시야각이 일반적으로 110도에서 120도임을 감안해 실제 보는 것과 가장 흡사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 125도 화각을 지원한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100도 화각으로 셀카봉 없이도 여러 명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전후면 카메라 모두 화면 가장자리에 발생하는 왜곡을 줄여 한층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준다.

편리함과 재미를 더하는 다양한 카메라 사용자 경험도 추가됐다. 촬영과 동시에 최근 촬영한 사진들이 화면 한 켠에 필름처럼 표시돼 사진 확인을 위해 갤러리로 이동할 필요가 없다. '스퀘어 카메라' 기능은 촬영된 사진들을 합성하거나 편집해 새로운 사진을 만들고 SNS에 업로드까지 할 수 있게 한다.

사용자가 사진을 찍다가 촬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연속 100장까지 사진을 만들어낸다. 최소 2장부터 최대 100장의 사진을 조합해 GIF 형식의 동영상도 손쉽게 만들어 낸다.

전작 모듈 구조 버리고 일체형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LG G6는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을 표방했던 전작 G5와 달리 일체형 배터리에 전후면 작은 돌출 부위 하나 없이 매끈하게 이어지는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적용했다.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를 전면 상단에 일렬로 배치하는 방법으로 상단 베젤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으며, 제품 외곽과 화면 모두 모서리 부분에 부드러운 곡선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측면을 감싼 은은한 무광의 메탈 테두리는 견고함과 심미성을 함께 겸비했다. 메탈 커팅 기법으로 가장자리를 정교하게 깎아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빛나며 신비한 느낌을 준다.

후면에 배치된 듀얼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한 전원 버튼은 돌출되거나 함몰된 부분 없이 깨끗하고 심플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후면은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해 품격 높은 조형 미술 작품을 연상시킨다. 후면 글라스는 테두리 부분에서 곡면으로 휘어지며 유려한 느낌을 더한다.

LG G6는 순수한 안정감을 나타낸 아스트로 블랙, 빙하를 형상화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강조한 아이스 플래티넘, 따뜻한 느낌을 주는 미스틱 화이트 등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구글 어시스턴트, LG페이 등 사용자 편의기능 제공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 원격 AS 등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편의 기능도 LG G6에 대거 탑재했다. 인공지능을 적용한 원격 AS는 한층 빠르고 정확할 뿐만 아니라 IT에 익숙한 정도에 따라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스스로 학습하기 때문에 많이 쓸수록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하며 이번 주부터 구글 제품 외에 다른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된다. 다만 영어권 주요 국가와 독일어 정도만 지원하고 있어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좀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소비자들을 위한 특화 기능들도 LG G6에 탑재했다. 6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모바일 결제서비스 LG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페이는 일반 마그네틱 신용카드 결제기에 스마트폰을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방식이다. LG G6에 내장된 지문인식 센서 기능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세대 전 모바일 프로세서 사용, 국가별로 다른 옵션

그러나 LG G6는 올해 나오는 퀄컴 플래그십 모바일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의 본격적인 양산보다 먼저 발표, 출시하면서 지난 해에 나왔던 스냅드래곤 821 모바일 프로세서를 사용하면서 성능과 기능에서 스냅드래곤 835 제품들과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835는 어드밴스드 3D 트랜지스터 구조를 채택한 삼성전자 10nm FinFET 공정(10LPE)으로 생산되어 14nm 1세대 공정 대비 성능은 27%, 소비전력은 40% 개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14nm 공정으로 만든 기존 스냅드래곤 820과 비교해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사용하지만 패키지 크기는 오히려 35% 작아지고 전력 소모량도 25% 줄어 배터리 수명이 연장된다.

또한 쿼드코어(고성능2 + 저전력2)였던 스냅드래곤 820/821 CPU 구성에 비해 스냅드래곤 835는 Kyro 280 CPU를 옥타코어(고성능4 + 저전력4)로 업그레이드 했으며, 내장 그래픽 기능도 새로운 Adreno 540 GPU를 사용함으로써 최적화를 통해 3D 그래픽 렌더링 성능이 25% 증가했다.

그 밖에 카메라 기능 강화, 생체인식 보안 기능 탑재, 퀵차지 3.0보다 20% 빠른 듀얼 충전 기술, 이기종 컴퓨팅, x86 윈도우 에뮬레이션 지원, 기가비트 LTE 구현을 위한 4x4 MIMO 기술, WCN3990 컴패니언 칩과 조합으로 802.11ac Wi-Fi, 블루투스 5.0 지원 등 최신 네트워크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2017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탑재, 퀄컴 스냅드래곤 835 특징은?)

지역별로 다른 기능 탑재도 지적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해 나온 LG V20에 이어 음질 부분을 강화해 업그레이드 된 쿼드 DAC을 탑재했지만 무선 충전 기능은 제외시켰다. 지역별로 64GB 스토리지, 무선 충전, 쿼드 DAC 오디오 적용에 차이를 두어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지만 들어간 기능보다 빠진 쪽에 신경쓰는 소비자 입장에서 불만이 생길 수도 있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LG G6가 기능 파편화로 향후 OS 업그레이드에 불리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함께 스냅드래곤 835와 모든 기능이 다 들어간 업그레이드 모델이 따로 출시될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출시는 3월 초, 가격은 90만원

LG G6는 3월 초 국내 출시되며 출고가는 89만 9,8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 G5(출고가 83만6천원)보다는 비싸졌고 작년 하반기에 나온 V20과는 동일한 출고가를 적용했다. 모바일 프로세서를 제외하고는 높은 하드웨어 구성을 갖춘데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에 최신 기술을 적용하면서 출고가가 더 올라갈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 스마트폰 성능에서는 스냅드래곤 820/821이 들어간 작년 기종들과 차이가 없고 오히려 해상도가 높아진 18:9 QHD+ 디스플레이 때문에 성능이 더 떨어질 거라는 염려도 있어 소비자들에게 기능 차별화를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LG전자가 LG G6를 공식 발표하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본격적인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SK텔레콤에서는 3월 2일부터 9일까지 G6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3월 9일부터 순차배송을 시작한다. 사전 예약자들에게는 액정 파손 무상보증을 비롯해 G6 정품 케이스, 그리고 기프트 1개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과 구매 혜택 등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LG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LG G6 게임 컬렉션(G6 Game Collection)’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 G6 구매자들은 구글 플레이에서 템플런 2(Temple Run 2),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Spider-Man Unlimited), 크로시 로드(Crossy Road), 심시티 빌드잇(SimCity BuildIt), 쿠키 잼(Cookie Jam), 제니스앤젬(Genies & Gems) 등 G6의 풀비전 대화면에 최적화된 6개의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200달러 상당의 게임 컨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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