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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오디오-카메라 강화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 주요 특징은?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6. 9.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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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을 공식 발표했다.

LG전자는 7일 서울과 샌프란시스코(현지시간 6일)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하고 지난 해 10월 출시한 LG V10의 후속 모델이자 두 번째 V시리즈 스마트폰인 LG V20을 공개했다.

LG전자 대표이사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LG V20은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LG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준호 사장은 V20이 LG전자의 독보적인 카메라 기술을 탑재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퀄컴의 뛰어난 기술을 더해 촤고의 스마트폰 스마트폰 카메라 경험을 완성했고, 프리미엄 사운드의 가치와 성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높은 품질의 사운드를 제공하기 위해 B&O PLAY와 긴밀하게 협력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퀄컴 코리아 이태호 사장은 "LG V20은 스마트폰 최초로 안드로이드 7.0 누가 OS를 탑재하고 고성능 오디오와 비디오로 중무장한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며, 퀄컴의 최신 어쿠스틱 오디오(Qualcomm Aqstic Audio) 기술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고해상도 오디오 재생과 실감나는 사운드를 제공하고, 락-솔리드(Rock-Solid) EIS 3.0 최신 손떨림 방지 기술을 통해 전문 캠코더급의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B&O PLAY 헨릭 로렌슨(Henrik Taudorf Lorensen) 대표는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B&O의 최고급 사운드 경험을 전달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LG V20으로 사용자들은 이전의 스마트폰에서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프리미엄 사운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탈 바디 디자인에 배터리 탈착 기능 지원

LG V20 제품 소개에 나선 LG전자 MC상품기획그룹 황상연 팀장은 지난 해 출시된 V10이 32-bit Hi-Fi DAC과 전면 듀얼 카메라, 비디오 전문가 모드, 스테인리스 스틸 310L 소재,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했다면, 이번에 발표한 V20은 B&O PLAY와 협업, 쿼드(Quad) DAC) 교체형 배터리, 전후면 듀얼 광각 카메라와 같은 특징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먼저 디자인 부분은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해 얇은 두께, 인체공학적 디자인, 뛰어난 그립감 갖췄으며, 디자인과 내구성의 조화를 위해 메탈 소재와 충격에 강한 신소재를 조화롭게 적용했고 최첨단 공법으로 내구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무게도 기존 V10보다 18g 더 가벼워졌다.

후면 커버는 항공기, 요트 등에 주로 사용되는 가벼우면서도 우수한 강성을 가진 알루미늄(AL6013) 소재를 사용해 제작했으며, 후면 커버의 좌우 양쪽 가장자리 부분이 비행기 날개를 본따 둥글게 휘어진 라운드형 구조로 제작해 비틀림, 휘어짐 등에 강하고 전면 낙하시 충격을 흡수한다. 또한 본체 상/하단에는 레이싱 헬멧에 쓰이는 '실리콘-폴리카보네이트(Si-PC)' 소재를 써서 일반 여행용 하드캐리어에 들어가는 폴리카보네이트 소재 대비 20% 이상 충격 흡수에 뛰어나다. LG전자는 이 같은 높은 내구성으로 V20이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 규격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북미향 모델로 테스트 진행)

경쟁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들이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하는 추세인데 비해 LG전자는 상반기 G5에 이어 이번에 출시한 V20에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설계를 적용했다. 루머에서 주장했던 것처럼 후면 커버 반쪽만 여는 방식이 아니라 우측 하단에 있는 버튼을 손톱으로 꼭 눌러 보다 쉽고 빠르게 후면 커버 오픈이 가능하다. 대신 배터리 용량은 5.7인치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로는 약간 적은 듯한 3,200mAh 용량인데 외장 배터리팩보다 가벼운 추가 배터리를 가지고 다니면서 별도의 충전 시간 없이 바로 배터리를 교체해 100% 상태로 쓸 수 있다는게 배터리 탈착형 스마트폰의 장점이다.

32-bit 쿼드 DAC과 B&O PLAY가 결합된 프리미엄 오디오

LG V20에 들어간 32-bit Quad DAC은 LG전자가 V20을 공식 발표하기 전부터 보도자료를 통해 홍보할 정도로 핵심 기능으로 꼽고 있는 부분이다. 기존 V10에 들어간 32-bit Hi-Fi 싱글 DAC은 성능 외에도 일반 오디오 기기에 들어가던 것을 사용해 소비전력이 높았지만, 이번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쿼드 DAC을 탑재해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명료한 소리를 들려주면서도 전력 소모는 더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V20은 CD음질(16-bit, 44.1kHz)보다 16배 이상 뛰어난 32-bit, 384kHz의 고해상도 음원까지 재생할 수 있으며, V10에서 처음 적용된 업비트(Up-bit), 업샘플링(Up-Sampling) 기능으로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도 최대 32-bit, 384kHz까지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재생할 수 있다. 무손실 음원 포맷도 기존 FLAC와 DSD 외에 ALAC과 AIFF 포맷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250만원 상단의 전문 음향 기기와 LG V20의 출력 대비 잡음 비율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는데, LG전자 자체 테스트로 측정한 결과 전문 음향 기기보다 뛰어난 124dB를 기록했으며 쿼드 DAC을 통해 잡음을 50% 감소시켜 원음에 가까운 성능을 구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B&O PLAY와 협업을 통해 V20의 오디오 성능에 B&O PLAY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사운드를 들려주며, 기본 제공하는 번들 이어폰도 B&O PLAY와 함께 튜닝해 G5와 달리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와 동시에 B&O 사운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B&O 로고가 들어간 번들 이어폰에는 신소재 진동판을 적용해 저음은 더욱 풍부하고 고음은 더욱 맑고 웅장하게 들려준다고 하는데 실제로 현장에서 청취한 사람들의 반응은 B&O 고급 이어폰에 가까운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호평이었다.

이어폰 좌우 음량을 각각 75단계까지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 고출력이 필요한 전문가용 헤드폰도 고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출력을 제공한다.

듣는 오디오 뿐만 아니라 마이크 녹음 품질도 향상

LG V20은 스마트폰 최초로 기존 대비 6.5배 정밀한 고성능(High AOP) 마이크를 탑재해 오디오 녹음도 24-bit 192kHz FLAC 포맷으로 할 수 있다. V20에 기본 탑재된 오디오 녹음 앱은 24-bit Hi-Fi 고음질 녹음 기능을 제공하는데, 별도 설정 없이 간편한 녹음을 원할 때는 '기본 모드'를, 공연장 등에서 녹음할 때는 폰 주변의 소음은 줄여주고 멀리 있는 공연자의 목소리는 집중적으로 담을 수 있는 '콘서트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 설정' 모드에서는 소리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외부 유입음량 조절(Gain)', 에어컨 소리와 같은 낮은 저음을 걸러주는 '저주파 잡음 제거(Low Cut Filter)',갑작스레 발생한 큰 소리로 인한 왜곡을 방지하는 '최대 볼륨 제한(Limiter)' 값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전문가처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V20은 미리 녹음된 반주에 자신의 노래나 악기 연주를 더할 수 있는 '스튜디오 모드' 기능을 지원해 자신만의 24-bit 음원 제작이 가능하다. 녹음 파일은 3GP, WAV, FLAC 포맷으로 저장할 수 있다. 고성능 마이크는 기존 제품보다 4배 큰 132dB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어 전투기 이륙같은 큰 소리가 날 경우에도 소리의 왜곡이나 깨짐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전후면 광각 카메라, 후면 듀얼 카메라 구성

전작 LG V10은 전면 듀얼 카메라 기능으로 일반 셀피(일반각 80도)와 광각 셀피(광각 120도) 촬영이 가능하고 후면에는 일반 1,6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반대로 올해 상반기 출시된 LG G5는 후면 듀얼 카메라를 넣고 전면 카메라 숫자를 하나로 줄였다. 이 때문에 V20은 전면과 후면 모두 듀얼 카메라를 탑재(총 4개)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G5의 카메라 구성을 따라갔고, 대신 전면에는 V10 듀얼 카메라 가운데 광각 모듈만 남겨 전후면 듀얼 광각 촬영이 가능해졌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75도 화각을 지닌 1,600만 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로 구성되며, G5 듀얼 카메라에서 지원하던 일반각/광각 카메라를 동시에 활용해 독특한 효과를 내는 팝아웃 픽처 기능을 쓸 수 있다.

레이저 빔으로 촬영 대상까지 거리를 측정해 초점을 맞추는 '레이저 오토 포커스(Laser AF)', 렌즈에서 들어오는 빛을 이미지 센서 2개에 나눠 보내 두 빛 간 거리가 맞도록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위상차 AF', 그리고 이미지 센서에 들어온 빛의 명암비를 분석해 초점을 맞추는 '콘트라스트 AF' 등 3가지 방식을 동시에 측정해 초점을 맞추는 '하이브리드 오토 포커스(Hybrid AF)' 기능을 탑재해 어떤 환경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인 촬영을 기대할 수 있다. 움직이는 대상으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트래킹 포커스 기능도 지원한다.

전면 광각 카메라는 V10에 들어갔던 전면 듀얼 카메라 가운데 광각 촬영에 해당하는 120도 광각 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일반각(75~80도) 카메라에 비해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의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셀카봉 없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촬영할 수 있고 여행 중 큰 건물이나 명소에서 셀피(인증샷)을 찍어도 주변 모습이 잘려나가지 않는다.

흔들림 보정 향상 및 Hi-Fi 녹음 지원 동영상 촬영

LG V20은 동영상 촬영시 더욱 강력해진 '흔들림 보정 기능(Steady Record 2.0)'을 탑재해 보다 안정적이고 떨림 없는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흔들림 보정 기능은 자이로 센서 기반의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 기능에 프레임내 피사체 위치를 분석해 보정하는 '디지털 이미징 보정(DIS)' 기능이 더해져 더욱 향상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기존 V10의 비디오 전문가 모드에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Hi-Fi 비디오 레코딩' 기능을 추가해 DVD나 전문 캠코더 오다오 녹음에 쓰이는 무손실 무압축 포맷인 LPCM을 지원해 동영상에 24-bit 오디오 녹음을 할 수 있다. 단, 동영상 음성 녹음에서는 일반 오디오 녹음 때 지원하던 24-bit, 192kHz보다 낮은 24-bit, 48kHz 음질로 녹음된다.

V 시리즈의 특징, 세컨드 스크린 기능 향상

LG전자는 V20에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세컨드 스크린(Second Screen)'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세컨드 디스플레이는 5.7인치 QHD(2560x1440) 메인 디스플레이 윗쪽에 작은 화면을 독립된 디스플레이처럼 따로 쓸 수 있도룩 하는 기능으로, 메인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 기본 정보는 물론 특정 문구, 문자, SNS, 위젯 등 다양한 정보를 24시간 표시하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V20 세컨드 스크린은 전작에 비해 밝기를 약 2배 높이고 글자 크기는 최고 50% 키워 시인성을 개선했으며, 예약 꺼짐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가 설정한 시간 동안 메인 화면이 꺼지면 세컨드 스크린도 함께 꺼지도록 했다. 또 알림 확장 기능을 추가해 메시지 등이 왔을 때 앱으로 화면을 이동하지 않고 바로 내용을 확인한 뒤 답장을 보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V20에 추가된 세컨드 스크린 기능이 기존 V10에서도 지원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세컨드 스크린 관련 기능만 따로 업데이트 되긴 어렵고, 운영체제(안드로이드 7.0 누가) 및 사용자 경험(UX 5.1+)이 공식 업데이트 될 때 추가된 기능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드웨어 성능은 G5와 동급? 스냅드래곤 820 탑재

LG V20은 오디오와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켰지만 하드웨어 성능은 상반기 출시된 LG G5와 크게 다르지 않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세컨드 스크린을 제외하면 2560x1440 QHD 해상도 디스플레이, 4GB LPDDR4 RAM이 들어갔다.

14nm FinFET 공정을 사용한 스냅드래곤 820은 이전 모델(스냅드래곤 810)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2배 빠르고 소비 전력은 절반으로 줄었다. 발열 문제로 V10에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했었기 때문에 V10 대비 V20 성능 향상폭은 더 크다고 하겠다. 내장 그래픽 Adreno 530 GPU 역시 스냅드래곤 810에 들어간 Adreno 430 대비 40% 빠른 데이터 처리 성능을 구현한다. 4K 동영상 재생 및 촬영, VR 기기 구동에 최적화 된 것도 스냅드래곤 820의 특징이다.

내부 스토리지 용량은 64GB로 V10과 동일하지만 V10이 eMMC 스토리지를 썼던 것과 달리 V20은 G5에 들어간 것과 마찬가지로 UFS 규격을 사용해 보다 빠른 스토리지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microSD 외장 메모리(최대 2TB 확장) 기능도 갖췄다.

그 외에 LTE-A 3Band CA 네트워크, 802.11a/b/g/n/ac Wi-Fi, 블루투스 4.2 BLE, NFC, 퀄컴 퀵차지 3.0 고속 충전,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퀵 차지(QC) 3.0은 기존 QC 2.0 대비 27% 충전 속도가 빨라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충전 시간보다 다양한 충전 전압 지원으로 효율성이 향상된 부분이 크다.

안드로이드 7.0 누가 및 LG UX 5.0+ 지원

LG전자는 V20이 구글 안드로이드 7.0 누가(Nougat) 운영체제를 최초로 탑재한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글이 지난 달 넥서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안드로이드 누가 업데이트를 개시했지만, 이는 기존 모델에 대한 OS 업데이트이고 처음부터 누가를 탑재한 상태로 출시한 스마트폰은 LG V20이라는 뜻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은 V20보다 한달 가량 먼저 발표됐지만 누가 공식 출시 전에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OS가 들어갔으며 누가 업데이트는 빨라야 올해 연말을 기대할 수 밖에 없다.

새로운 안드로이드 7.0 누가는 성능, 생산성, 보안성이 향상되었는데 이 중에서 일반 사용자의 눈에 띄는 기능 변화는 OS 차원에서 멀티 윈도우 지원, 앱 간 드래드 앤 드롭 기능, 저시력자를 위한 사이즈 조절, 데이터 절감 등이다. 멀티 윈도우 기능은 사용자가 실행된 앱 간에 텍스트나 이미지 파일 등을 자유롭게 옮길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시지 앱과 갤러리 앱을 동시에 열어두고 갤러리의 이미지를 끌고 와 메시지 앱을 통해 손쉽게 전송 가능하다.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인앱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다. LG전자는 V20에 인앱스 검색화면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바로가기 앱'을 탑재해 편리성을 더했다.

누가 OS부터 지원되는 3D 그래픽 렌더링 API인 벌칸(Vulkan) 역시 LG V20에서도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제대로 된 벌칸 게임이나 앱이 나오지 않아 실제 성능을 확인하긴 어려웠다.

LG UX 5.0+ 버전의 대표적인 기능으로 간단하게 폰 상태를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LG 스마트 닥터', 운동 종목/단계별 맞춤형 건강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LG 헬스', 데이터 전송 단계 간소화로 쉽고 빠른 백업 기능을 지원하는 'LG 백업'.지문 인식 기능 등을 꼽았다. 그러나 특화된 오디오/카메라 기능과 달리 이들 UX 5.0+ 앱들은 경쟁사 스마트폰에 들어간 기능들에 대한 대응 차원 생각되고 아직 LG전자만의 차별화된 기능은 찾기 어려웠다.

G5 모듈을 제외한 LG프렌즈도 지원 가능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최초의 모듈형 스마트폰 LG G5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G5 모듈과 주변기기들을 LG프렌즈(LG Friends)라는 이름으로 선보였는데, V20 역시 이들 LG프렌즈를 지원한다.

G5와 V20 모두 USB Type-C 포트를 사용하고 있어 G5에서 유선으로 연결했던 모바일 전용 VR(가상현실) 헤드셋 'LG 360 VR'을 쓸 수 있으며, 스틱형 디자인으로 손쉽게 360도 VR 콘텐츠를 만드는 'LG 360 캠', 아웃도어 활동시 유용한 'LG 액션 캠', 퀄컴 aptX HD 오디오 코덱을 통해 블루투스 연결로 24-bit H-Fi 음원을 손실없이 재생할 수 있는 'LG 톤 플러스' 블루투스 헤드셋 등을 지원한다.

LG프렌즈 가운데 V20에서 사용할 수 없는 액세서리는 G5에 모듈로 장착하는 카메라 그립 'LG 캠 플러스'와 B&O 프리미엄 사운드 모듈 'LG Hi-Fi Plus with B&O PLAY' 뿐이다. 이 가운데 B&O Hi-Fi 모듈은 V20에 B&O PLAY 튜닝 및 번들 이어폰이 기본 적용되었으니 실제로는 캠 플러스 기능 하나만 빠졌을 뿐이다.

9월말 국내 출시 예정, 예판 돌풍 가능할까?

LG전자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LG V20을 9월말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색상은 티탄, 실버, 핑크 등 3가지다. 출고가 및 판매 목표는 따로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하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문제로 전량 리콜을 발표하면서 주춤한 상태고 애플 아이폰7은 기존 모델과 큰 디자인 변화가 없을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국내 상황은 다른 어느 때보다 LG전자에게 유리한 편이다.

다만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초기 예약 판매가 폭주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가 완성도 높은 하드웨어 외에도 출고가의 1/5에 해당하는 스마트밴드 기어 핏2(공식 가격 19만8천원)을 예약 구매자 전부에게 증정하면서 단통법 이후 낮은 보조금으로 플래그십 모델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을 자극했고, 중보급형 시장에서도 팬택이 스카이 아임백을 내놓으면서 다기능 독 '스톤'을 포함시켜 스마트폰 외에 뭔가 더 받는 듯한 느낌을 줬는데, LG전자도 이런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문제다.

LG전자 입장에서는 V20에 강화된 오디오 기능 뿐만 아니라 고가의 B&O 프리미엄 이어폰급 성능을 가진 번들 이어폰을 기본 제공하면서 구매 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지만, 갤럭시 노트7 예판으로 기대치가 높아진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조사 차원에서 기어핏2급에 해당하는 혜택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올해 초 LG G5 예약 구매자들에게는 카메라 그립 모듈 'LG 캠 플러스(99,000원)'와 배터리팩(39,000원)을 무료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V20에는 카메라 그립도 달 수 없고 배터리팩 증정 만으로는 메리트가 떨어진다. 출고가 책정과 함께 LG전자의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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