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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칼럼] 눈치보지 않고 말하고픈 네티즌이 선택한 모바일 메신저 네티즌은 왜 "텔레그램"을 선택했을까?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4. 10. 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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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9월 18일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상시 모니터링'을 추진하면서부터 러시아산 메신저 텔레그램(Telegram)의 돌풍이 무섭다.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개인정보 보호를 내세운 텔레그램의 상승세가 무섭다

입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검찰의 이번 발표는, 정부에서 조지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 짐 캐리 주연의 트루먼 쇼와 같이 국민의 일거수 일투족을 낱낱이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에 시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검찰에서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는 신고가 들어와야 대응한다고 한 발 물러서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미 NSA의 무차별 도감청 사건, 그게 아니라도 정부 기관의 불법 사찰과 도감청 사례가 이미 수차례 뉴스를 탄 바 있어 정부의 이런 발표를 그대로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 든다.

많지는 않지만, 기자의 텔레그램은 심심찮게 새로운 망명자의 도착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 수사 과정에서 광범위한 카카오톡 메시지 압수수색이 이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번 검찰의 '상시 모니터링' 발표는 국내 메신저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며 인터넷 실명제에 따른 유튜브 해외 망명 사태가 메신저 시장에서 재현되고 있다.

텔레그램이 주목 받는 이유 : 당신의 프라이버시를 지켜 드립니다.

이쯤되면 다들 짐작하겠지만, 많고 많은 모바일 메신저 중에 텔레그램이 주목 받고 선택받는 이유는 바로 개인정보 보호에 있다.

텔레그램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개인정보 보호에 있다

텔레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서버에 메시지를 저장하지 않고, 사용자들 사이에 오가는 메시지를 AES 256bit와 64bit 인증 키, 128bit 메시지 키등으로 복잡하게 암호화하고 전 세계 분산 서버를 이용해 중간에 탈취 당하더라도 해독하기 어려운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암호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텔레그램의 암호 프로토콜을 해킹하는 사람 2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상금으로 걸고 텔레그램으로 전송되는 메시지 해킹 대회를 실시, 3월까지 암호 해독에 성공한 사람이 없자 아예 암호화 키를 공개하고 도전을 기다리며 자신들의 암호화 기술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텔레그램의 보안 기능을 확인할 수 있는 비밀 채팅 방

텔레그램의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것이 바로 비밀 채팅으로, 비밀 채팅방은 이름 앞에 자물쇠 모양이 추가되며, SSL 보안이 적용된 웹 사이트처럼 채팅방 이름과 자물쇠가 녹색으로 구분된다.

또한, 채팅방 우측 상단의 스탑와치 아이콘을 클릭해 대화 내용을 지정 시간(2초/ 5초/ 1분/ 1시간/ 1일/ 1주일) 이후 자동 폭파 시킬 수 있으며, 대화 내용을 다른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일반 채팅방과 달리 다른 사용자에게 대화 내용 전송도 불가능하고, 일반 채팅방과 같이 대화 내용을 따로 저장하는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텔레그램도 보안을 위해 보완할 점이 눈에 띈다

단지, 비밀 채팅방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바로 메시지 전송이 안될 뿐, 메시지 내용을 복사해 붙여넣기하면 다른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는 점과, 비밀 채팅 시 메시지 자동 삭제 시간 은 상대 동의 없이 바로 지정/ 해재가 가능하다.

이는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 강화를 위해 비밀방의 채팅 내용 복사를 원천 금지하거나, 폭파 타이머 변경 시 상대 동의를 구하는 식으로 변경할 필요가 있으며, 텔레그램 앱 자체에 대한 암호 잠금 기능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화려함은 없지만 기본에 충실한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

텔레그램은 보안을 강조하는 탓인지 카카오톡이나 마이피플 같은 국산 메신저처럼 인터페이스도 없고, 이모티콘도 PC 메신저 시장 초기에 보던 단순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텔레그램은 모바일과 윈도우/ 맥/ 리눅스/ 웹 버전까지 지원한다

하지만 게임이 연동되지도, 광고도 없고, 아이템 상점같이 불필요한 부분을 쏙 빼면서, 각종 부가 기능으로 치장한 국산 메신저들보다 빠르고 가벼우며, 전송 파일의 용량을 제한하지도 않는다.

여기에 사진, 동영상 외에 문서를 포함해 일반 파일도 전송은 물론 안드로이드와 iOS 뿐 아니라 윈도우폰과 윈도우/ 맥/ 리눅스에 웹 버전까지 지원해 사실상 지원 플랫폼 제한은 없다고 봐도 좋다.

왜 텔레그램으로 사람이 몰리는지 사용자들이 직접 이야기 해주고 있다

단지, 웹 버전과 데스크탑 버전의 경우 비공식 버전이기 때문에 실 사용 중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띌 수 있으며, 모바일용 텔레그램도 몇가지 보완할 곳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최근 급격히 텔레그램의 세가 불어나고 있는 것은 왜일까?

바로 텔레그램을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들이 말해주고 있다.



편집부 / press@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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