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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취재] 12.9인치 대화면에 애플 펜슬 입력까지 애플 아이패드 프로 발표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5. 9.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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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이 마침내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iPad Pro)를 공식 발표했다.

애플 CEO 팀쿡(Tim Cook)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기존 아이패드보다 더 큰 화면에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 프로는 보다 강력해진 애플 A9X 프로세서와 12.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온종일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시간, 스마트 커버 스타일의 키보드와 스타일러스 펜인 애플 펜슬(Apple Pencil)을 지원한다.

더 커진 12.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9.7인치 아이패드 에어보다 더 커진 12.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기존 아이패드 화면 비율과 같은 4:3 비율에 2732x2048 해상도를 지원한다. 디스플레이 화소수로 치면 560만 화소로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에 들어간 디스플레이 해상도보다 높다. 또한 진보된 멀티터치 기술을 적용했다.

애플은 고해상도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커스텀 타이밍 컨트롤러, 산화물(Oxide) TFT, 가변 리프레시 레이트, 광 배향 기술을 통해 뛰어난 명암 및 보다 균일한 밝기, 그리고 개선된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4개의 오디오 스피커로 보다 강력하고 뛰어난 스테레오 사운드를 제공하며, 개선된 아노다이징 알루미늄 유니바디 인클로저를 외장으로 써서 얇고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다.

데스크탑 클래스로 발표된 3세대 64비트 A9X 프로세서

성능 부분에서는 아이패드 프로에는 애플의 3세대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인 A9X 칩이 탑재된다. 애플 발표에 따르며 A9X는 기존 A8X 대비 메모리 대역폭은 2배 늘었으며 스토리지 성능은 2배 빨라졌다. 또한 이전에는 별도의 칩으로 들어가던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A9X 내부에 내장시켰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A9X 칩의 CPU가 기존보다 1.8배 빨라지면서 데스크탑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세대 아이패드와 비교해서는 22배나 성능이 증가한 것이다.

A9X 칩의 내장 그래픽(GPU) 기능 역시 기존 A8X의 2배로 향상되면서 콘솔 게임기 수준의 GPU 성능을 제공한다. 1세대 아이패드에 들어간 GPU와 비교하면 무려 360배나 성능이 올라갔다.

애플은 여기에 iOS와 Mac OS X에서 지원하는 애플의 그래픽 기술 메탈(Metal)을 사용할 경우 포터블 PC보다 80~90% 빠른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메모리(RAM) 스펙에 대해서는 언제나처럼 애플 공식 발표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발표회 이후 알려진 파트너 업체와 개발자 정보 등을 토대로 하면 아이패드 에어2의 2배인 4GB RAM이 들어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내부 스토리지 용량은 아이폰 정책과 마찬가지로 주력 모델에 해당하는 64GB 용량을 제외하고 32GB와 128GB 두 종류로 만들어 저렴한 32GB 출시 가격을 홍보하는 동시에 실제로는 128GB 모델 판매로 이익을 낼 수 있도록 했다. 용량 외에 스토리지 성능도 2배 빨라졌다고 설명했지만 정확히 어떤 포맷이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화면이 커지고 해상도 증가 및 내부 부품들의 성능이 향상되었음에도 배터리 사용 시간은 10시간으로 맞췄으며 두께는 아이패드 에어2(6.1mm_와 큰 차이가 없는 6.9mm에 무게는 1세대 아이패드보다 약간 무거운 수준이다.

다만 아이폰 6S에서 카메라가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과 달리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후면 800만 화소 iSight 카메라와 전면 120만 화소 FaceTime HD 카메라릍 탑재했다. 그 외에 홈 버튼 Touch ID 기능과 802.11ac MIMO Wi-Fi 및 블루투스 4.2, 그리고 LTE 모델에서는 150Mbps LTE 속도를 지원한다.

강력한 성능과 멀티태스킹을 활용한 모바일 작업 가능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12.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와 A9X 프로세서, iOS 9 성능을 활용해 모바일 앱에서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행사에서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로 구성된 iOS용 오피스 앱을 소개했다. 워드 및 액셀에서는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간 애플 펜슬 기능을 지원하는 툴을 소개하고 iOS 9 멀티태스킹(Side-by-side)으로 2개의 오피스 앱을 동시에 실행하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옮겨붙이는 작업을 시연했다. 또한 스타일러스 없이도 손가락으로 손쉽게 파워포인트에 들어가는 도표를 만들기도 했다.

어도비는 손으로 그리거나 간단한 제스처로 레이아웃을 만들고 잡지 내용을 꾸미는 작업을 시연했다. 기존 iOS 기기들과 달리 다양한 폰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멀티태스킹으로 포토샵이나 스케치 앱을 실행해 필요한 사진을 편집하거나 스케치 이미지를 만들어 바로 적용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인체 내부를 3D로 구현한 3D4Medical 앱이 소개됐다. 의사들이 해부학적으로 인체 내부를 공부하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을 환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아이패드 프로에서 이전 버전보다 속도가 2배 향상되고 실시간 60프레임 동작이 가능해졌다. 또한 애플 펜슬을 사용해 원하는 레이어를 잘라내거나 표시해서 보여줄 수 있다.

서피스 프로3 닮았네?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

애플은 12.9인치 대화면 아이패드 프로를 출시하면서 그 동안 루머로 예측했던 것처럼 전용 스타일러스 펜 입력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스마트 커버 디자인에 물리적인 키보드를 넣은 스마트 키보드도 선보였는데 전체적인 구성과 컨셉이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서피스 프로3와 유시하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12.9인치 화면 하단을 이용해 일반 키보드와 비슷한 크기로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보다 빠르고 정교한 타이핑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용 액세서리 '스마트 키보드(Smart Keyboard)'를 출시한다.

스마트 키보드는 애플 아이패드용 스마트 커버에 풀사이즈 키보드를 넣은 것으로 터치패드 영역이 없고 아이패드 프로가 커버 안쪽으로 들어오는 디자인이라는 점에서 서피스 프로3용 타입커버보다는 로지텍이나 벨킨에서 만든 아이패드용 키보드 케이스 컨셉과 비슷하다.

스마트 키보드는 패브릭 재질 키 안쪽으로 표준 키보드와 같은 키 감을 느낄 수 있는 설계를 적용했으며 3개의 접점을 이용해 전원 및 데이터를 주고 받는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되므로 따로 배터리나 블루투스 연결이 필요 없다는 점에서는 서피스 프로3용 타입 커버와 닮았다.

또 다른 아이패드 프로 전용 액세서리 '애플 펜슬(Apple Pencil)'은 팁 부분만 뾰족한 일반 스타일러스 '펜'과 달리 연필처럼 팁부분이 둥글게 만들어졌고 그 안쪽으로 금속 팁이 들어간 구조로 되어 있다.

필압과 기울기를 인식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와콤(Wacom)보다 서피스 프로3에 들어간 서피스펜(엔트리그) 기술과 유사하다.

다만 서피스 펜은 스타일러스 동작과 블루투스 연결을 위해 두 가지 타입의 배터리를 사용해서 관리하기 불편한데, 애플 펜슬을 배터리를 내장하고 끝부분을 열어 아이패드 프로의 라이트닝 커넥터로 직접 충전할 수 있는 것이 편리하다.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iOS 9 기본 앱들도 애플 펜슬을 지원해 메시지나 메일을 보낼 때 손쉽게 애플 펜슬로 그림을 그려 추가할 수 있다.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은 아이패드 프로와 별도로 판매되는 액세서리로 가격은 스마트 키보드가 169달러, 애플 펜슬이 99달러다.

아이패드 미니4도 출시, 아이패드 에어2 컨셉 적용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소개하는데 모든 시간을 들였으며 7.9인치 미니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4는 기존 아이패드들의 가격 변화를 소개하는 내용에서 간략하게 언급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아이패드 에어2의 스펙과 컨셉을 적용함으로써 더욱 가볍고 빠른 미니 태블릿으로 변화됐다.

아이패드 미니4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두께는 18% 얇아진 6.1mm로 아이패드 에어2와 동일하며 아이폰 6에 사용된 A8 프로세서를 탑재해 미니3 대비 CPU 성능은 30%, GPU 성능은 60% 빨라졌다.

카메라 기능은 후면 800만 화소 iSight 카메라 및 전면 120만 화소 FaceTime HD 카메라를 지원한다. 최대 866Mbps 속도의 802.11ac MIMO Wi-Fi 기능과 블루투스 4.2, LTE 모델(Wi-Fi + Cellular)의 경우 GPS와 150Mbps LTE 속도를 지원한다.

아이패드 프로 가격은 799달러부터, 11월 출시

애플 아이패드 프로는 기존 아이패드와 마찬가지로 실버,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3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제품 종류는 스토리지 용량 및 무선 네트워크 지원에 따라 32GB Wi-Fi, 128GB Wi-Fi, 그리고 LTE 기능이 들어간 128GB Wi-Fi + Cellular 모델이 있다.

가격은 아이패드 프로 Wi-Fi 모델이 32GB는 799달러, 128GB는 949달러이며, 128GB Wi-Fi + Cellular 모델은 1,079달러다. 여기에 전용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 펜슬을 구입한다면 268달러를 추가해야 하므로 별매 액세서리 포함으로는 1,067달러부터 최대 1,347달러가 필요하다.

한편,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및 아이패드 미니4 출시에 맞춰 기존 제품의 가격 인하에 들어갔다. 아이패드 미니2는 269달러부터, 아이패드 에어는 399달러, 아이패드 에어2는 499달러부터 시작된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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