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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취재] 성능 빠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능할까 세컨드 스크린 탑재 LG V10 발표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5. 10. 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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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프리미엄 브랜드 'V시리즈'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LG전자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과 뉴욕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전략 스마트폰 'LG V10'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또한 LTE 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LG 워치 어베인 세컨드 에디션(LG Watch Urbane 2nd Edition)'도 선보였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LG V10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창조적인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했다"며, "LG V10은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UX), 강한 내구성, 강력한 영상기능, 하이엔드 사운드 등 모든 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기능 지원하는 세컨드 스크린 탑재

LG V10은 이미 루머를 통해 알려졌던 것처럼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오른쪽에 작은 직사각형 디스플레이가 하나 더 추가된 독특한 이형(異形)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에 들어간 디스플레이 패널은 5.7+ 크기의 IPS 퀀텀 디스플레이 한 장이지만 5.7인치 QHD (2560x1440) 메인 디스플레이와 51.4 x 7.9mm 크기의 '세컨드 스크린(160x1040 해상도, 513ppi)'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마치 두 개의 화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컨드 스크린'은 메인 화면이 꺼져 있어도 날씨, 시간, 요일, 날짜, 배터리 상태 등의 기본 정보는 물론 문자, SNS 등의 알림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Always-on' 기능을 지원한다.

그 동안 AMOLED 패널이 화면 일부만 켜서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LCD는 화면의 일부만 사용하더라도 백라이트 전체를 켜야 하므로 AMOLED에 비해 전원 절약 효과가 적었던 것을 개선한 것이다. 또한 화면 정보를 24시간 표시해주는 기능을 사용할 경우 AMOLED는 번인(Burn-in) 현상이 발생할 위험이 크지만 LCD는 상대적으로 번인 위험이 적다는 점에서 세컨드 스크린 활용도는 높아 보인다. 세컨드 스크린은 스마트폰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거나 뒤접어 두면 자동으로 꺼진다.

LG전자는 단순히 시간, 날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스마트폰 화면을 켜는 횟수가 하루 150회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컨드 스크린 도입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 화면을 켜고 끄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이나 나만의 문구를 설정해두면 세컨드 스크린에 정보를 표시해 사용 중인 화면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시청하다 전화가 올 경우 일반 스마트폰은 전화 수신화면으로 변경되지만, LG V10은 전화 수신정보를 세컨드 스크린에 표시해 화면 가림 없이 동영상을 계속 볼 수 있다. 이 때 사용자가 전화를 받고 싶으면 화면 전환할 필요 없이 세컨드 스크린에서 통화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으면 된다.

세컨드 스크린은 편리한 멀티태스킹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세컨드 스크린에 자주 쓰는 앱을 등록해두면 원하는 앱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최근 사용한 앱, 주소록 즐겨찾기, 음악 재생, 일정, 서명 등 총 6개의 멀티태스킹 화면을 지원하고, 한 화면에 최대 5가지 정보를 표시할 수 있다.

셀카봉 필요없는 세계 최초 전면 듀얼 카메라 적용

LG V10은 전면에 각각 120도와 80도의 화각을 지닌 두 개의 500만 화소 셀피 카메라를 탑재했다.

화각이 다른 2개의 카메라를 통해 LG V10 사용자는 셀피 촬영시 더 넓은 배경과 더 많은 인물을 담기 위해 따로 셀카봉이나 셀카 렌즈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120도 광각 카메라는 같은 거리에서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어 셀카봉이 없어도 7~8명의 인원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1,600만 화소에 F/1.8 렌즈, 광학 손떨림 보정 기능 OIS 2.0을 지원해 기존 LG G4 후면 카메라와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전문가 모드, 영상 편집 및 공유

LG V10은 상반기 출시된 LG G4에 내장된 '카메라 전문가 모드'에 이어 동영상 촬영을 위한 '비디오 전문가 모드'를 탑재했다.

사진 뿐만 아니라 동영상 촬영시에도 초점, 셔터스피드, ISO 감도, 색온도(화이트밸런스)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할 수 있어 사용자가 의도하는 대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셔터 스피드는 1/6000초에서 1/30초까지 설정할 수 있으며, 감도는 ISO 50에서 2700까지 17단계로 조절 가능하다. 색온도(화이트밸런스)는 2300K에서 7500K까지 53단계로 나눠져 있다.

또한 LG V10은 EIS(전자식 손떨림 방지) 칩을 별도로 탑재해 일반 캠코더 급의 손떨림 보정이 가능하며, 기존 16:9 화면 비율 외에도 극장처럼 21:9 와이드 비율로도 촬영이 가능해 영화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다.

3개의 고감도 마이크로 특정 위치의 소리만 녹음하는 지향성 녹음이 가능해졌으며 업계 최초로 '실시간 사운드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비디오 녹화를 하면서 동시에 음향을 체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어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녹음되는 소리를 들으며 음량이 작아지거나 커지지 않도록 조절 가능하다. 이 외에도 '윈드 노이즈 필터'를 탑재해 야외 촬영시 바람 때문에 발생하는 잡음을 줄여준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촬영된 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퀵 비디오 에디터'도 제공된다. 썸네일로 영상이 촬영된 순서를 확인해 불필요한 부분을 손쉽게 삭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생 속도를 조절해 슬로우 모션, 패스트 모션 등과 같은 특수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

'15초 자동 편집'은 SNS에 공유하기 쉽도록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만 자동으로 편집해주는 기능이다. 장시간 촬영한 영상 중 흔들리거나 같은 장면이 오래 지속되는 부분을 삭제해 15초 길이의 영상으로 만들어준다. '스냅 비디오'는 순간순간 촬영한 짧은 영상들을 모아 한 편의 영화처럼 만들어준다.

'퀵 쉐어(Quick Share)'는 사용자가 영상 촬영이나 편집을 마치면 SNS 공유 버튼이 바로 떠서 버튼 한 번으로 편리하게 영상을 SNS에 공유할 수 있다.

풍부한 음향의 사운드 제공

LG전자는 LG V10에 원음에 가깝게 재생시켜주는 32비트 Hi-Fi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를 내장해 전문 디지털 오디오의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LG V10은 32bit, 최대 384kHz까지 음질을 높여주는 업샘플링 기능을 지원해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스트리밍을 포함한 일반 음원들도 풍부한 음향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헤드폰 등 연결된 음향기기의 저항값을 분석해 필요한 출력을 정확히 제공한다.

또한 기존 15단계였던 음량조절을 75단계까지 세분화시켜 미세한 음량 조절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어폰 좌우의 음량을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좌우 청력이 다른 사용자나 이어폰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에도 원하는 음량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메탈 프레임과 실리콘 소재 채용

LG V10은 강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측면 프레임에 적용, 일상적인 사용 환경에서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부터 스마트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재질은 내부식성과 강도가 뛰어나 높은 내구성이 필요한 제품에 주로 쓰이며, 인체적합성이 높고 알러지 유발이 없어 명품 시계나 외과용 수술 도구에도 사용된다.

후면 커버에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해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할 뿐 아니라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스마트폰을 떨어뜨릴 위험이 줄어든다.

제품 색상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한국 시장에는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등 3종이 출시된다. 한국시장에는 8일부터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 순차 공급한다.

하드웨어 성능은 LG G4, 플래그십 경쟁 가능할까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LG V10의 기본적인 하드웨어 성능은 상반기 출시된 LG G4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LG G4와 마찬가지로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초 퀄컴이 플래그십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출시한 스냅드래곤 810이 사용된 G플렉스2를 출시했지만 발열 및 스로틀링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스냅드래곤 810을 사용한 다른 스마트폰들도 비슷한 상황에 처하자 상반기 플래그십 모델 LG G4에서 오히려 성능이 더 내려간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하는 대안을 마련했지만 다른 플래그십 경쟁 기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LG V10 역시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카메라, 비디오, 오디오, 제품 소재 등 LG전자가 직접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스마트폰의 성능을 결정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는 애플 아이폰 6S에 들어간 A9이나 삼성 갤럭시 플래그십에 사용된 엑시노스 7420보다 확실히 부족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단통법 여파로 플래그십 기종보다 60만원대 이하 중보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LG V10의 출고가는 80만원으로 플래그십 라인업에 발을 올렸다. 같은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한 상반기 플래그십 기종 LG G4보다 하드웨어 스펙이 높은데다 G4의 출고가를 70만원(69만9,600원)으로 인하했기 때문에 G4보다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에서는 스냅드래곤 820이 나오는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 프로세서로는 플래그십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LG V10에 모바일 프로세서를 제외한 나머지 하드웨어 스펙을 최대한 끌어올려 플래그십 기준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모바일 프로세서를 빼면 나머지 스펙은 플래그십 기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4GB LPDDR3 RAM을 비롯해 64GB eMMC 내부 스토리지, microSD 외장 메모리 슬롯, 3밴드 LTE-A, 802.11ac Wi-Fi, 지문인식, 고속충전, 안드로이드 5.1.1을 지원한다. 배터리 용량은 3,000mAh로 탈착식이며 퀄컴의 퀵차지(Quick Charge) 2.0 기술을 지원, 40분 안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하지만 LG G4도 판매 부진에 낮은 성능의 모바일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면서 무리한 플래그십 마케팅(카메라+가죽 커버)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LG V10이 애플 아이폰 6S와 삼성 갤럭시 노트5 등 하반기 플래그십 기종들을 대상으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미지 및 내용 출처: LG전자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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