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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 스페셜 리뷰] 플래그십 성능 대신 프리미엄 기능으로 승부 LG V10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5. 10. 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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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초기 춘추 전국시대에서 외산폰이 밀려나면서 3+1(삼성, LG, 팬택, 애플) 구조로 재편되었지만, 작년 단통법 도입 전후로 이 구조가 깨지면서 현재는 플래그십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체제, 중저가 시장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와중에 글로벌 순위를 오르내리던 LG전자는 단통법과 중국 업체들의 성장 뿐만 아니라 올해 퀄컴이 내놓은 스냅드래곤 810이 발열과 스로틀링 문제로 이슈가 되면서 플래그십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한 다른 스마트폰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지만 LG전자는 플래그십 모델(G4)에서 이런 논란을 피하려고 성능이 한 단계 아래인 스냅드래곤 808을 사용해 이미지 하락을 자초한 면도 있다.

퀄컴이 스냅드래곤 810의 문제를 개선한 차세대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내놓을 예정이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제품 출시가 가능한 상황에서 스냅드래곤에 의존하는 제조사들은 하반기에 출시할 신제품 구상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미 LG G4에 스냅드래곤 808을 탑재하면서 성능 대신 카메라와 가죽 커버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던 LG전자는 하반기에는 좀더 다양한 기능을 통해 부족한 프로세서 성능을 보완하는 '플래그십 아닌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LG V10을 발표했다.

다양한 기능 지원하는 세컨드 스크린 탑재

LG V10은 5.7인치 IPS 퀀텀(Quantum)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측면 메탈 프레임에 '스테인리스 스틸 316L' 소재의 듀라 가드(Dura Guard)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또한 LG G4에 이어 V10에서도 전후면 하단에 위치한 제조사/통신사 로고가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디자인해서 제품에 로고가 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품 색상은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오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 총 5가지로 나오지만 국내 시장에는 이 가운데 럭스 화이트, 오션 블루, 모던 베이지 3가지만 출시된다. 스페이스 블랙의 고급스러움을 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로 치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5와 비슷한 크기여야 하지만 실제로 두 제품을 비교해보면 LG V10이 세로로 훨씬 긴 것을 볼 수 있다. 물리적인 홈 버튼이 들어가지 않았으면서도 하단 베젤 부분 두께가 비슷하고 상단은 노트5보다 화면이 더 길게 보인다.

그 이유는 LG V10은 일반 5.7인치 패널 위에 추가로 화면이 더 들어가면서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V10에 들어간 디스플레이 패널은 6인치(152.3mm) 한 장이지만 5.7인치(145.3mm) 2560x1440 QHD 해상도 메인 디스플레이 위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160x1040 해상도 세컨드 스크린이 작동한다. 전면 듀얼 카메라가 왼쪽 공간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디자인이라서 6.0형 대신 5.7+ 크기 이형(異形) 디스플레이로 불리기도 한다.

디스플레이 위로는 수화기와 근접/조도 센서가 달려있고 상단부에는 2개의 고감도 마이크가 달려있어 하단 통화용 마이크와 함께 카메라 동영상 촬영시(비디오 전문가 모드) 지향성 녹음 기능도 지원한다.

후면에는 LG G4에 들어갔던 것과 동일한 스펙의 1,600만 화소 센서와 f/1.8 밝기 렌즈, 카메라 플래시, 레이저 오토포커스 기능이 들어갔고, 그 아래로 LG전자 스마트폰 득유의 전원/잠금 및 볼륨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전원 버튼은 지문인식 센서 기능이 탑재되어 잠금화면, 콘텐츠 해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추후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업그레이그가 제공되면 안드로이드 페이를 비롯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는 스피커, 충전 및 데이터 연결을 위한 micro-USB 2.0 포트, 그리고 3.5mm 스테레오 이어폰 단자가 배치되어 있다. 스테레오 이어폰 단자는 기존 24bit Hi-Fi보다 더 강력해진 32bit Hi-Fi 오디오를 지원하기 위한 헤드폰 연결 기능과 함께 지상파 DMB 시청시 이어폰 안테나 연결에 사용된다. 배터리 커버 분리는 양쪽 측면에 메탈 프레임을 사용하면서 하단 USB 포트 쪽에 위치한 홈 부분을 이용한다.

LG V10 후면 배터리 커버는 실리콘 소재의 '듀라 스킨(Dura Skin)'을 적용해 충격과 스크래치에 강하면서도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유리나 가죽 재질을 사용하는 것보다 시각적인 만족도는 낮을 수 있지만 실용적인 측면에서는 탁월한 선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6부터 일체형 배터리와 외장 메모리 미지원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확장성을 스스로 제한한 가운데 LG전자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전통에 충실한(?) 배터리 교체와 외장 메모리 지원이다. LG V10 배터리는 3,000mAh로 LG G4와 동일하며 퀄컴 퀵차지(Quick Charge) 2.0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내부 스토리지 용량도 64GB로 넉넉한 편인데, 여기에 최대 2TB 용량의 microSD까지 추가할 수 있다.

다만 원가 절감 차원인지 기본 제공되는 배터리팩이 1개 뿐이라 배터리 교체를 하려면 추가 구매가 필요한데, LG전자는 10월 31일까지 V10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배터리팩 또는 정품 케이스 가운데 하나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 외에 무선충전 기능은 기본 배터리 커버에서는 지원하지 않지만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Qi 인증 배터리 커버를 액세서리로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해외 선출시 계획으로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LG V10 기본 구성품(SKT용 LG-F600S 기준)은 스마트폰 본체와 배터리팩 외에 빠른 시작 가이드, 번들 이어폰, 충전 어댑터와 USB 케이블이 제공된다.

특히 USB 충전용 어댑터는 LG V10이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면서 일반 5V, 1.8A 충전 외에 퀄컴 퀵차지 2.0에 해당하는 9.0V, 1.8A 충전이 가능해 4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LG전자가 V10에 32bit Hi-Fi DAC를 내장하면서 번들 이어폰도 그만큼 중요해졌는데, 기존 LG G4에 들어갔던 쿼드비트3를 오스트리아 음향 전문 업체 AKG에서 튜닝한 'Quad Beat 3 Tuned by AKG' 모델이 제공된다.

LG V10에 새로 들어간 32bit Hi-Fi DAC 기능은 유선 헤드셋/이어폰이 연결된 상태에서만 활성화되는데, DAC 동작 설정과 함께 기본 볼륨(15단계)보다 세분화된 75단계 볼륨 조절, 좌/우 밸런스 개별 볼륨 조절 기능을 갖춰 좌우 청력이 다른 사용자나 이어폰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을 경우에도 원하는 음량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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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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