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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나라취재] 팬택이 돌아왔다 스카이 아임백(SKY IM-100) 발표

스마트폰

by ISG Korea 2016. 6.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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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Pantech)에서 1년 7개월 만에 신제품을 발표했다.

팬택(대표이사 정준)은 22일 서울 상암동 팬택 R&D센터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SKY(스카이) 브랜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SKY IM-100(모델명 IM-100S/K)'을 공개했다. 모델명 그대로 아임백(I'm back)이라고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성능으로 승부하던 이전과 달리 좀더 저렴한 가격대에 특정 소비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기능을 탑재했다.

팬택 문지욱 사장, 스펙 경쟁보다 고객 우선

팬택 문지욱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을 고집했던 팬택의 과거 마인드는 고객보다는 경쟁사를 먼저 의식했고 우리의 자존감에 더 몰두했었다"며, "이제 팬택은 고객의 앞이 아닌 옆에서 함께 공존하는 것이 진정한 제품의 가치실현임을 깨닫고 IM-100에 이러한 우리의 마음을 담아 고객의 옆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IM-100과 전용 액세서리 스톤(STONE)에 대해 미니멀 심플한 디자인으로 사각과 원, 엣지와 라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일관성을 유지해 부담되지 않고 오래도록 편안한 디자인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으며, 함께 선보인 STONE(스톤)은 무선 충전, 블루투스 스피커, 무드 조명, 알람 및 취침 기능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IM-100에는 브랜드도 제품명도, 통신사 로고도 새겨져 있지 않다며 이는 IM-100의 등장이 팬택의 부활을 알리는 첫 제품이 아니라 고객 여러분의 일상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간절한 팬택의 마음의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근 2년여 공백기로 인해 우려되는 제품 A/S에 대해서는 우선 전국 주요 거점 65개 센터를 중심으로 출발하며 서비스망은 사업 확장과 발맞춰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지난 20여년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A/S 소요 패턴을 분석한 결과와 최근 사회적 인프라 등을 고려하여 고객 접점을 보다 확대하고 A/S 만족도를 높여드리기 위해 모바일 A/S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A/S는 택배 서비스와 대여폰 서비스를 결합한 형태로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폰과 A/S 시스템을 연동한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가볍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돌아온 IM-100

스카이 IM-100은 어떤 로고도 없는 심플한 디자인에 아날로그 감성이 녹아있는 독특한 휠 키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갤럭시 S7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국내 출시 모델의 전면에서 로고를 제거해 큰 화제가 됐는데, 스카이 IM-100은 아예 전후면에서 팬택은 물론 SKY 브랜드, 제품명, 통신사 로고가 모두 사라졌다. 후면 하단에 있는 인증 관련 내용이 전부다.

팬택에서는 이를 두고 제품의 심플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 팬택 부도와 베가(VESA) 시리즈 품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다는 점도 고려한 듯 싶다.

7mm대 두께의 초슬림 바디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을 사용했지만 메탈에 적용되는 정밀가공 기술을 활용해 정교한 디테일로 마감이 좋고, 무광 처리된 클래식 화이트와 플래티넘 블랙 컬러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는 고급 오디오 플레이어 같은 느낌도 준다. 하지만 정작 손에 들어보면 130g의 생각보다 많이 가벼운 무게와 케이스 재질 때문에 장난감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베가 아이언 같은 묵직한 손맛은 없는 대신 여성이나 아이들이 계속 손에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중보급형 사양 맞춘 스냅드래곤 430 탑재

전면 디스플레이는 5.15인치 풀HD (1920x1080) 해상도와 NTSC 95% 색표현력을 갖췄으며, 카메라는 후면 1,300만 화소 및 전면 500만 화소 센서가 들어갔는데 기존 모델과 비교해 카메라 모듈도 바뀌었지만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이 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IM-100에 들어간 퀄컴 스냅드래곤 430 모바일 프로세서는 저전력 ARM Cortex-A53 CPU를 옥타코어(8코어)로 구성했으며, OpenGL ES 3.1 지원 Adreno 505 GPU, 최대 150Mbps 다운링크와 75Mbps 업링크를 지원하는 Lte Cat.4 규격 X6 LTE 모뎀이 통합됐다. 2GB LPDDR3 RAM, 32GB eMMC 내부 스토리지, 풀HD 비디오 재생 기능도 갖췄다.

배터리 일체형 디자인으로 교체는 불가능하지만 배터리 용량이 3,000mAh로 적지 않은 편인데다 무선 충전 기능을 지원하므로 보다 편리한 충전이 가능하다. 그 외에 802.11a/b/g/n/ac Wi-Fi와 블루투스 4.2, LTE-A, microSD 슬롯, 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 운영체제가 들어갔다.

오디오 성능 향상은 어디까지?

SKY IM-100은 제품 컨셉이나 타겟을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들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쪽 유저들이 좋아하는 휴대용 오디오 기기를 닮은 디자인에 휠 키와 퀄컴 최신 오디오 코덱 칩 탑재, 그리고 무선 충전기 STONE에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을 넣은 것으로 이를 추정할 수 있다.

IM-100은 퀄컴 스냅드래곤 430 프로세서를 넣어 전류 소모가 20%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최신 오디오 코덱 칩(WCD9326)을 탑재해 사운드 음질을 강화했다. 사용자가 어떤 이어폰을 연결하더라도 해당 이어폰 임피던스에 맞게 자동으로 최대 음량을 조절하는 자동 임피던스 체크 기능을 지원하며, 24bit/192kHz 무손실 음원(FLAC) 재생, DRE (Dynamic Range Enhancement) 성능을 기존 110dB 대비 123dB로 향상시켰다.

또한 기존 블루투스 SBS 코덱에 비해 더 높은 압축효율과 더 짧은 지연시간을 가진 APT-X(aptX) 코덱을 지원하여 블루투스 이어폰 및 스피커에서 보다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수 있다. 그러나 퀄컴이 올해 초 CES에서 발표한 블루투스로도 24bit 고음질 음원 감상이 가능한 aptX HD 코덱은 지원하지 않는다.

음악과 멀티미디어 최적화, 휠UX 기능 돋보여

SKY IM-100의 디자인 포인트 휠 키는 일반 스마트폰의 볼륨 조절 버튼과 달리 휠을 돌려 보다 직관적이고 정밀한 100단계 볼륨 조절이 가능하고 퀵 스킨(Quick Spin)으로 휠 키를 빨리 돌리면 볼륨이 20단계식 바뀌기도 한다. 볼륨 컨트롤 GUI는 숫자와 함께 물이 차오르는 모션을 적용해 사용자가 볼륨 수준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어느 화면에서나 휠 키를 누르면 음악을 실행할 수 있는 '원 플레이어(ONE Player)' 기능을 적용했다. 카메라에서는 휠 키를 돌려 타이머 촬영을 할 수 있고 휠 키를 누르면 셔터 버튼으로 동작한다. 스마트폰 잠금화면 해제도 휠 키만으로 가능하며 동영상과 음악 앱에서는 휠 키 조작을 통해 초 단위로 정밀한 콘텐츠 탐색할 수 있다.

다만 휠 키의 사용자 설정(커스트마이즈)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자체 음악 재생 앱(원 플레이어)이 아닌 멜론이나 지니, 네이버 뮤직 같은 별도의 뮤직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볼륨 조절 용도로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메라 앱도 타이머를 쓰지 않는 사람을 고려해 디지털 줌이나 모드, 설정값 변경 등을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팬택 관계자는 휠 키 기능을 살리기 위해 팬택에서는 따로 IM-100 케이스를 내놓지 않을 거라고 언급했는데 사전에 액세서리 업체에 케이스 제작을 위한 도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 당장 전용 케이스를 구할 수 없다. 비슷한 크기에 지갑형 케이스를 쓰는 것이 IM-100도 보호하고 휠 키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다.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STONE 기본 제공

IM-100과 함께 제공되는 스톤(STONE)은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역할과 더불어 블루투스 무선 스피커, LED 조명, 기상 및 취침 알람 기능을 갖춘 다목적 아이템이다. 일반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는 충전, 블루투스 스피커는 음악 들을 때 외에는 자리만 차지할 뿐 쓸 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무선 충전 기능은 Qi 인증 규격으로 IM-100 뿐만 아니라 갤럭시 노트5처럼 다른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충전을 지원한다. 블루투스 스피커는 3W 출력 스피커 2개와 우퍼까지 탑재해 저음역에서 고음역까지 한 대로 재생하는 전대역형 블루투스 스피커로 저음 상쇄를 막기 위한 인클로저 채용 및 고품질 중저음 재생을 위한 패시브 라디에이터 기술을 접목시켰다. 스테레오 사운드 적용을 통해 다이내믹한 360도 서라운드 재생이 가능하다.

본체에 2,600mAh 용량의 배터리를 내장해 실내 어디서나 또는 야외에서도 휴대용 블루투스 스피커로 10시간 이상의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그러나 내장 배터리는 블루투스 스피커 용으로만 쓰이며 전원 어댑터가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IM-100 무선 충전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스톤은 IM-100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무선 충전기와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 가능하지만, IM-100에 설치된 STONE 전용 앱과 연동해 음악재생, 무드램프 등을 사용자 손쉽게 설정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무드램프는 단일 색상 선택부터 촛불, 오로라, 파도, 반딧불 등과 같은 다양한 무드 패턴을 지원한다.

그 밖에 외출 후 집에 돟아왔을 때 사용자를 반겨주는 웰컴라이팅, 음악 재생 중인 IM-100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려주는 이지 페어링, 출근시간 또는 약속시간에 맞춰 30분 전부터 미리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시그널, 잠들기 전 누워서 음악을 감상할 때 취침 예약 시간을 맞춰놓으면 자동으로 STONE 조명과 소리가 줄어드는 취침 예약 기능도 들어갔다.

IM-100 디자인과 통일된 전면 휠은 전원 및 볼륨 조절에 사용되고 하단에는 블루투스 페어링과 리셋 버튼이 배치되어 있다. 제품 색상은 IM-100 스마트폰 컬러에 맞춰 똑같은 색으로 제공된다. 다만 스톤을 기본 패키지에 포함시키면서 번들 이어폰은 제품 구성품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 감상을 위한 제품이다보니 구매자들이 번들보다 더 좋은 이어폰을 따로 쓸 거라고 생각한듯 싶다.

SKT/KT로만 출시, 가격은 45만원

팬택 SKY IM-100은 국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LG유플러스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다음 주(6월 30일 예정) 본격 출시된다. 출고가는 44만9천원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이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되면서 경쟁사들도 중보급형 모델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팬택 측은 IM-100 국내 판매 목표를 30만대로 잡았지만 이달 말까지 우선 1~2만대 정도만 출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수원 수석기자 / swlee@bodna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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